암 치료를 위한 대체요법을 선택은 타당한 근거와 유효성, 편의성, 경제성 등을 따져봐야
대체요법은 수술도 표준 치료도 아니어서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6개월~1년을 해야 하므로 그것을 감당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만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암 치료를 하다 보면 대체요법에 대한 정보나 유혹이 매우 많습니다. 대체요법을 모두 할 수도 없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상당히 혼란스럽습니다. 대체 요법을 선택할 때, 4E의 기준에서 생각해보면 수월합니다.
– evidence(근거)
첫 번째는, 근거입니다. 계통수를 예로 든다면 나와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 봐야 합니다. 단순 경험, 임상시험, 시험관 실험, 동물 실험 등 근거가 무엇이고 어디까지 있는지 꼭 생각해봐야 합니다.
– effectiveness(유효성)
두 번째는 과연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요법을 했더니 기분이 좋고 기운이 나는 정도인지, 학술적인 근거에 의해 CT상에서 암이 줄어든 근거 인지, 어떤 유효성과 작용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 easy to use(편의성)
저는 이 세 번째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사용이 쉬워야 합니다. 편히 사용할 수 있어서 쉽게 접근하고 사용해야 길고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이 너무 어렵고 난해하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거슨 요법은 매우 유용하고 근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섣불리 환자들한테 권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사용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 실정에서 실행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 economy(경제성)
마지막으로 경제성입니다. 자신의 형편에 맞고 치료를 1년 이상 해도 감당할 수 있는 경제성이 있어야 지속해서 할 수 있습니다.
대체요법은 수술도 표준 치료도 아닙니다. 그래서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부분 6개월~1년을 해야 하므로 그것을 감당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만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