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 수치 크게 떨어진 기간 제외하면 녹즙 먹어도 괜찮아
항암제를 맞으면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백혈구 수치가 가장 크게 떨어집니다. 그 기간에는 녹즙을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 이후에는 드셔도 크게 무리가 없겠습니다.
녹즙도 환우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녹즙은 날 음식이라고 보기 어려워
상담을 할 때 ‘녹즙을 마셔도 됩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대부분 대학병원에 가면 녹즙을 먹어서는 안 된다, 간이 나빠져서 항암치료를 못 받는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 후에는 항암치료 할 때 녹즙을 먹어도 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항암치료 전에 주의사항을 듣게 되는데요. 절대 날 것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녹즙도 날 것에 속하니 안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대학병원에서 말하는 날 것은 생선회 같은 음식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먹고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날 음식을 말합니다.
녹즙은 날 것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야채나 채소에 식중독을 일으킬 만큼의 오염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백혈구 저하됐을 때는 피하는 게 좋아
하지만 항암치료 때문에 점막염이 심한 환자라면 녹즙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입안이 화끈거려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거나, 설사가 자주 나는 상황에서는 녹즙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항암치료 받을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크게 불편한 증세는 없더라도 항암제를 맞은 후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항암제를 맞으면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백혈구수치가 가장 크게 떨어집니다. 백혈구 수치가 200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 기간에는 녹즙을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녹즙도 세균 오염이 되어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짧은 기간만 피하면 되고, 그 이후에는 드셔도 크게 무리가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