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 황병우 기자| “의사로서 초심을 잃지 않는 유튜버가 되는 것이 개인적 소망입니다”
젊은 세대가 대다수 활동하고 있는 유튜브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의사 유튜버가 있다. 서울소재 휘경 우리들내과의원의 류영석 원장이다.
류영석 원장은 ‘류영석의 진료일기’라는 이름으로 암에 대해 설명하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류 원장은 유튜브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정크 인포메이션(junk information)’.
“종양내과 전문의로서 인터넷을 보면 떠돌아다니는 가짜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한쪽에 편향되거나 마치 당장 나을 것처럼 말하는 정보는 접하면 환자로선 소위 말하는 ‘멘붕’에 빠지는데 균형 잡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선택하게 됐습니다.”
즉, 환자들에게 전문가로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영상 제작을 시작했다는 것.
개개인의 환자들에게 설명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선 영상이 더 효율적이라는 게 류 원장의 설명이다.
“환자들에게 아무리 상담을 해도 하루종일 할 수 없으니 유튜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벌써 6년을 넘어서 7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최초엔 블로그로 시작했던 것 까지 하면 제작한 영상이 600개가 넘습니다.”
실제 이러한 류 원장의 노력덕분인지 환자들은 댓글을 통해 질문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심지어 의원을 찾아 상담하는 경우도 있다고한다.
“암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의원해서 해줄 수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단지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속 시원히 궁금증을 풀 곳이 없던 환자들을 도와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고마움을 표현할 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지금의 자리에 있기전에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영상제작의 도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류 원장의 경우 전문의를 딴 뒤 개원, 미국 박사 후 과정 수료, 대학병원 스태프, 미국 신약개발 연구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으면 실행으로 옮기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됐고 이러한 경험이 제 나이에 익숙지 않은 유튜브라는 컨텐츠에 뛰어들게 된 용기를 준 것 같습니다.”
다만, 류 원장은 유튜브 콘텐츠를 운영하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솔직히 말하면 영상 편집 의욕은 있지만 한계가 있다 보니 직접 하는 게 아니라 블로그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지인에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대신 사전 준비에 좀 더 집중하는 편으로 화제에 따라 정보를 찾아보지만 환자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부분은 아직도 어렵습니다.”
끝으로 류 원장은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유튜브 콘텐츠에 뛰어들 수 있다며 용기의 말을 전했다.
“나를 위해서 혹은 병원을 위해서만 운영할 경우 스스로를 오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곳이 유튜브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로서 환자를 생각한다는 명확한 기준만 있다면 언제든지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