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수술 범위, 수술 기관과 회복기간 특별히 신경 써야
췌장암은 수술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광범위한 수술인 만큼 위험도 그만큼 많이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수술 후에 합병증이 많이 생깁니다.
췌장암의 치료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오늘은 수술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부학적 특성으로 더욱 어려운 췌장암 수술
췌장암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 환자는 5명 중 1명꼴입니다. 20% 정도밖에 안 됩니다.
췌장은 머리, 몸통, 꼬리로 나뉘는데요. 수술은 암이 머리 쪽에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런데 수술 가능성이 왜 이렇게 낮을까요? 첫 번째 이유는 췌장암이 늦게 발견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췌장의 해부학적 특성 때문입니다. 췌장 머리 쪽에는 십이지장, 담도가 있습니다. 또 췌장 내에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내분비세포가 아주 많습니다. 이렇듯 췌장 주변에는 담도 같은 기관은 물론 혈관도 많습니다. 해부학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중요한 장기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암이 조금만 커져도 금방 주변 조직으로 퍼집니다. 췌장 내의 혈관에도 쉽게 파고 들어갑니다. 그래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가 많은 것입니다.
거의 모든 소화 기관 건드리는 수술
위암 같은 경우 수술의 이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췌장 수술은 휘플 수술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의사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수술입니다.
췌장암 수술은 단일 수술로는 가장 많은 장기를 건드립니다. 수술 범위도 굉장히 광범위합니다. 대개 췌장 두부 쪽에 암이 생겼을 때 수술을 많이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수술이 이루어지면 췌장 머리 부분, 간혹 췌장의 몸통 일부, 십이지장, 담도 일부, 담낭, 주변 임파절을 제거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위도 일부 절제해야 합니다. 수술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광범위한 수술인 만큼 위험도 그만큼 많이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수술 후에 합병증이 많이 생깁니다.
수술하는 의사 실력 매우 중요해
미국 통계를 살펴보면, 췌장암은 수술하는 의사의 능력에 따라 사망률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수술을 잘 하는 의사의 수술 사망률이 5%입니다.
그런데 많게는 15%까지 올라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췌장암 수술이야말로 외과의사의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국립암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1년에 휘플 수술을 15-20건 이상 수술하는 곳에서 췌장암 수술을 받으라.’고 나와 있을 정도입니다.
국내에도 췌장암 수술을 하는 곳들이 많은데요. 여러분도 이 부분을 반드시 고려한 후 수술 기관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췌장암은 수술 후 소화 장애가 많이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복 단계에서 식이요법 등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췌장암 수술을 하면 대부분의 소화기관을 다 건드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랜 기간 소화 장애를 겪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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