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세분되는 폐암의 병기
폐의 어느 쪽에 암이 있는지, 중간을 넘어갔는지, 종격동으로 전이가 있는지 등에 따라 폐암의 병기 및 예후가 달라집니다.
보통 암의 병기를 나눌 때 TNM System을 사용합니다.
폐암의 병기를 결정하는 요소들
TNM System에서 T란 Tumor를 뜻합니다. 암의 크기나 암의 상황을 말합니다. N은 Node입니다, Lymph Node. 임파선에 어느 정도 전이가 가있는지를 뜻합니다. M은 Metastasis, 전이를 말합니다.
보통 암의 병기는 1기, 2기, 3기, 4기로 나누는데요. 1기는 암이 원발부위에 머물러있는 경우입니다. 2기는 주변 임파선에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3기는 임파선에도 전이가 있으며, 암이 원발조직을 뚫고 바깥으로 나온 상태입니다. 4기는 원격전이가 일어난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폐암의 병기는 구분이 조금 더 복잡합니다.
우선 암의 크기인 T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T1은 암 크기가 3cm이하인 경우입니다. T2는 암 크기가 3cm이상 7cm미만이고요.
T3은 7cm 이상인 경우입니다. 즉, 주변으로 전이와 침범이 많이 일어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격전이가 일어난 T4는 멀리 있는 조직을 직접 침범한 상태입니다.
다음으로 N입니다. 임파선 전이 여부에 대한 부분인데요. 폐에는 임파선이 매우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폐에는 항상 공기가 드나듭니다.
그리고 폐는 스펀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공기를 통해 세균이 침범하기 쉽습니다. 그러한 침범을 막기 위해 폐에는 임파선이 많습니다.
암이 흉곽 중심부에 가까우면 병기도 달라져
임파선에 전이가 없으면 N0라고 합니다. N1은 한쪽 폐에 암이 있으면서 한쪽 임파선에 전이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N2는 폐 한쪽에만 암이 있으면서, 심장 주변을 싸고 있는 막에 가까운 종격동 쪽 임파선으로 전이가 된 경우를 말합니다. 흉곽 중심부 가까이에 전이가 일어난 경우를 말하는 것이죠.
N3는 임파선 전이가 중간 경계선을 넘어갔을 때를 말합니다. 이런 분류는 폐암에서만 적용되는 특수한 상황입니다. 폐의 어느 쪽에 암이 있는지, 중간을 넘어갔는지, 종격동으로 전이가 있는지 등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M은 원격전이 여부를 말합니다.
전이되기 쉬워 예후가 나쁜 폐암
앞서 말씀드렸듯, 병기가 3A까지라면 어떻게든 수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3B 이후는 예후가 워낙 나쁩니다. 그래서 가급적 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또 폐암이 늑막 가까이에 있으면 늑막에 쉽게 전이됩니다. 왜냐하면 호흡에 따라 흉곽과 폐가 수축을 하며 마찰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암이 조금이라도 바깥으로 나가면 호흡에 의해 쉽게 전이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암의 위치 역시 예후와 병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폐암의 병기는 다른 암에 비해 특수하고 복잡합니다. 병기에 따라서 수술 여부와 예후가 결정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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