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에 임하는 마음가짐, 과정을 이겨내고 성취를 바라보아야
절망스러운 마음에서 받는 치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희망을 품고 미래에 투자하고 도전하는 투지의 마음이 꼭 필요합니다.
힘든 암 치료를 포기하고 싶어 하는 환자들
제가 상담하다 보면 상당히 암이 진행된 4기 환자분도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멀쩡한 4기 환자분도 굉장히 많습니다. 아무 증세 없이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건강한 4기 암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또 4기 직전으로 진행된 암 환자분들이 오시는데, 가끔은 암 치료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정말 포기하고 싶다는 심정을 가지신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분들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치료 결과가 그렇게 희망적이지도 않은데, 내가 이렇게 힘들게 치료해야만 하나?”라고 얘기합니다.
사람들이 늙어 죽는다는 것을 계속 인식한다면?
그럴 때 제가 들려드리는 얘기가 있습니다.
“환우분께서는 나이가 60인데, 지금까지 불치병을 안고 어떻게 살아왔습니까?”라고 물으면 뜨악해서 “지난달에 암 진단받았는데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또 하나 불치병이 있지요. 늙어 죽는 병입니다. 늙어 죽는 불치병을 가지고 60년 동안 어떻게 태연하게 살았나요?”라고 물으면 “그거야 뭐, 늙는 거야 그렇지요.” 하고 대답합니다.
언젠가는 모든 인간, 모든 생명이 늙어서 죽습니다. 우리가 늙어 죽는다는 불치병을 가지고 있는데, 늙어 죽는다는 것을 계속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하루 또 없어졌네.’ 하고, 한참 일하다가 시간을 보고는 ‘2시간 없어졌네.’ 하면 어떻습니까? 이렇게 초조함을 가지고 있다면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의미하고 불행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그런 걸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또 목표를 위해서 준비하고 살아온 것입니다. 그 안에서 보람도 있고, 좌절도 있고 그것이 인생살이입니다.
암 투병, 절망 대신 희망을 품어야
암 투병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은 자꾸 죽음이라는 걸 인식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불행하게 만드는 겁니다. 인생의 가장 큰 목적이 내가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 그 과정에서 행복과 만족을 얻는 것입니다.
시험 준비할 때 얼마나 고통스럽습니까? 그러나 그 고통을 이기는 힘은 시험에 합격했을 때의 기쁨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또 사업을 하면 사업 과정 중에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습니까? 밤잠도 못 자고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이 과정을 이겨냈을 때의 기대감을 생각하고 하는 것이죠.
암 투병도 똑같습니다. 내가 이 과정을 이겨내고 성취를 하는 것을 생각해야지 자꾸 끝을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암 투병, 늙어 죽는 병하고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습니다.”라는 설명을 제가 자주 합니다. 그러면 환자분들이 상당히 공감하십니다.
암 투병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내가 그 과정을 이겨나가면, 목표를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면 거기에서 행복과 만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치료 결과도 훨씬 더 좋아집니다.
절망스러운 마음에서 받는 치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희망을 품고 미래에 투자하고 도전하는 투지의 마음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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