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병리보고서 읽기, 양성 세포 지수를 나타내는 Ki-67
Ki-67이 1%라면 100개의 세포 중 세포 성장을 하는 양성 세포가 1개밖에 안 된다는 뜻입니다.
유방암 수술 후 병리보고서, 지난번에는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수용체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Ki-67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Ki-67, 여러 세포핵 중 양성 세포의 비율
Ki-67은 DNA 복제 중 만들어지는 단백질 지수입니다. 세포 분열이나 세포 복제할 때 DNA가 두 개로 복제되는데, S기에 해당하는 세포에서 많이 나오는 단백질의 일종입니다.
이것을 면역 염색해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양상을 띕니다. 위에 보이는 것이 전부 세포핵입니다. 세포핵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 양성인 세포들이 있습니다. Ki-67은 현미경으로 세포핵을 보고 다 세어서 진단합니다.
가령 100개의 세포 중에 양성 세포가 두세 개라면 2,3%라고 진단합니다. DNA 복제 중에 만들어지는 지표기 때문에 세포 증식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수술 후 병리보고서에서 ‘Ki-67 : Positive in 1%’라는 내용은 양성 세포가 1%라는 뜻입니다. 즉, 100개의 세포 중 세포 성장을 하는 세포가 한 개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Ki-67 수치가 80%, 85%, 90% 되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는 세포 증식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병리보고서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호르몬 수용체도 양성이고, 암세포가 그렇게 활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Ki-67 수치를 볼 때 주의해야 할 점
여러분들이 Ki-67 수치를 볼 때는 이것이 조직검사에서 판정된 것인지, 혹은 수술 후에 판정된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바쁠 때 병리보고서를 보면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암 진단 시에는 덩어리가 보이고, 그게 암인지 아닌지를 확신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합니다. 이 조직검사에서는 Ki-67이 1%나 10%였는데, 수술 후 같은 조직으로 검사했더니 80%로 올라간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조직검사에서 받은 자극 때문에 암 조직이 빨리 자라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술 후 병리보고서에서 Ki-67이 90% 정도라면 그전에 했던 암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에서는 Ki-67이 몇 %였는지 한 번쯤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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