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재발, 보이지 않던 암이 올라와 눈에 보이는 것
“암의 재발은 암이 다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 잔존 암이 커져서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세 잔존 암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암 치료 기본 상식 시리즈 ‘암의 재발, 암 예방과 재발 방지 수칙’입니다. 이 시리즈를 한번 차분히 보시면 암 치료의 큰 그림이 그려질 것입니다.
암 재발, 미세 잔존 암이 드러난다는 뜻
암 치료를 해야 하는데 다행히 병기가 아주 늦지 않아서 수술하고, 항암도 했습니다. 이때 환자 입장에서 가장 두렵고 관심 있는 건 재발입니다. 암 환우분들은 암의 재발이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하고 계셔야 합니다.
암의 재발(再發)이란 한자어로 암이 다시 생긴다는 뜻입니다. 많은 암 환자분들은 재발이 암이 새로 발생하는 거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의 재발은 암이 다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의학적 수준에서 보이지 않던 암, 즉 미세 암이 시간이 지나며 커져서 검사상 드러나는 것을 뜻합니다.
현대의학적인 암 치료는 매우 공격적인 치료입니다.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전부 부작용이 매우 심합니다. 일단 수술했다 하더라도 방사선이나 항암 치료가 매우 공격적이어서 정상조직을 파괴합니다. 치료를 한없이 할 수 없는 거죠.
그 때문에 암세포가 전부 죽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길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3개월 항암제 하는 것이 가장 독작용이 적고, 치료 효율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6개월, 이런 경우에는 12개월 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렇게 통계에 의존할 뿐입니다.
미세 암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암이고, 잔존 암이라는 건 수술하고 다 잘라냈는데 눈에 보이지 않게 남아 있는 암입니다. 그러나 미세 잔존 암이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암 치료가 잘 끝났어도 3개월, 때에 따라서는 2개월마다 검사해야 하는 이유도 잔존 암이 올라오는지 안 올라오는지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미세 잔존 암이 확인되면 암이 재발했다는 의미입니다.
암 예방 수칙 = 암 재발 방지 수칙
현대의학의 가장 큰 한계가 여기에 있습니다. 분명히 있지만 보이지 않는 암을 어떻게 할 수 없고, 이게 올라와서 눈에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뒷북치는 거죠.
그러면 이걸 기다리는 사이에 환자 입장에서는 재발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 의사한테 물으면 마음 편하게 잘 먹고 잘 지내면 된다고 말합니다. 의사 입장에서는 이렇게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때 우리가 매우 유용하게 여길만한 정보가 있습니다. 바로 암 예방 수칙입니다. 저는 이것이 암의 재발 방지 수칙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암 예방수칙에는 야채, 견과류, 통곡식을 먹고 육류 줄이기, 규칙적인 운동, 금주와 금연하기 등이 있습니다. 의사들은 이런 수칙이 암 재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암의 발생은 미세한 암이 살아서 올라오는 것입니다. 암의 재발도 미세 잔존 암이 살아 올라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암 예방 수칙을 재발 방지 수단으로 적절하게 쓰는 것이 환자의 지혜입니다.
암의 재발을 막는 뚜렷한 약이나 수칙이 있으면 물론 그것을 따르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없어서 막연하기만 합니다.
99%의 암 전문의는 잘 먹고 잘 지내면 된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잘 먹고 잘 지내서는 재발 방지가 되지 않습니다.
암의 재발은 암이 다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미세 잔존 암이 커져서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세 잔존 암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암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야말로 암의 재발을 방지하는 수칙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