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완전정복, 위암 이해를 위한 위의 해부학적 구조 2

위저부의 얇은 근육층, 암이 쉽게 뚫고 나가는 구조

위저부에 생긴 암은 굉장히 빨리 뚫고 나와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위체부에 생긴 암은 위벽이 두꺼워서 전이가 늦은 편이므로 치료 경과가 좋습니다.

위암 대부분은 점막층에 생기는 선암

 

두꺼운 위벽을 조금 더 현미경적으로 깊이 보면 점막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위산, 소화효소 펩신, 인트린직 팩터(intrinsic factor)을 만드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므로 점막층이 굉장히 두껍습니다.

 

그 다음에 점막하층과 근육층이 있고, 가장 바깥에 한 번 더 위를 단단히 싸는 장막층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위암은 점막층에 생기는 선암입니다. 아래쪽에서도 암이 생길 수는 있지만,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위의 중요한 역할, 1차 소화 과정

 

위의 중요한 역할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1차 소화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매우 강한 위산이 나옵니다. 위의 산도를 측정해보면 음식을 먹고 나서는 위산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그 얘기는 매우 강한 산으로 바뀐다는 말입니다. 산도가 거의 pH 2 가까이 내려갑니다. 엄청나게 센 강산입니다.

 

그런데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산도가 많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이 음식을 조금씩 자주, 시도 때도 없이 먹기 때문에 위산도가 매우 낮은 편입니다. 위산도가 낮으면 위에 있는 음식물이 빨리 소화되지 못하고 점막을 자극합니다. 그만큼 점막이 손상할 위험이 커지고, 그것이 오래가면 암이 발생할 위험도 더 커집니다.

 

위는 연동운동을 어느 정도 하고, 충분하게, 잘게 잘린 음식만 십이지장으로 조금씩 내려보냅니다. 나머지 음식은 재순환하게 하면서 연동운동을 반복합니다. 이런 기계적인 소화와 위액 등에 의한 화학적인 소화를 합니다.

 

위체부보다 얇은 위저부의 근육층

 

위는 왕성한 운동을 많이 해야 하므로 근육층이 상당히 두껍습니다. 그런데 위저부 쪽은 연동운동하고 음식을 가는 운동보다는 저장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근육층이 굉장히 얇습니다.

 

따라서 암이 위저부에 생기면 밖으로 쉽게 뚫고 나가게 됩니다. 반면 근육층이 두꺼운 쪽은 바깥으로 퍼져나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위암 진단을 받으면 내 위암이 어느 부위에 있는지를 아셔야 합니다. 이것을 알아야 알맞은 치료 방침이나 대처를 세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흥미 없는 해부학도 길게 얘기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위저부에 생긴 암은 굉장히 빨리 뚫고 나와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위체부에 생긴 암은 위벽이 두꺼워서 전이가 늦은 편이므로 치료 경과가 좋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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