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대장암 3기라도 장막 침범 여부와 림프샘 전이에 따라 예후는 크게 달라져
모든 암이 마찬가지지만 3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암 3기가 재발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대장암 3기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대장의 모양은 우리가 다 알고 있습니다. 물론 대장이 워낙 길어서 부위에 따라 병태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통틀어 관념적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모든 암이 마찬가지지만 3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암 3기가 재발률이 상당히 높기 때문입니다.
예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암의 병기
암의 병기는 예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장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이렇게 4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장암이 생겨서 점막을 뚫고 근육층까지 들어가면 대장암 1기, 점막에만 있으면 0기입니다.
대장암 2기는 근육층을 거의 대부분 침범했지만, 장막을 뚫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이때는 림프에 하나 정도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지금 이야기하려는 대장암 3기는 근육층과 장막을 완전히 뚫고 나갔고 림프샘에 전이되어있는 것이고 4기는 원격전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2기와 3기의 큰 차이는 실제로 장막을 뚫고 나갔느냐, 아니냐인데 3기는 장막을 뚫고 나갔기 때문에 암세포가 림프뿐만 아니라 바로 주변인 복막에 전이가 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장막침범과 림프샘 전이는 대장암 재발과 예후에 가장 큰 영향
대장암 재발률을 보면 장막을 침범했느냐 안 했느냐, 림프샘에 전이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예후가 똑같은 3기지만 차이가 크게 납니다.
아래 표를 보면 위의 두 개는 2기에 가까우니까 제외하고 세 번째를 보면 장막을 침범했고 림프샘 전이가 4개 이하로 되어 있으면 장막을 침범했더라도 재발률이 38%가 되고 네 번째 장막을 침범하지 않았고 림프샘 전이가 5개 이상 가 있을 때도 역시 38% 됩니다.
그런데 마지막 다섯 번째를 보면 장막을 침범했고 림프샘에도 5개 이상 전이가 있으면 재발률이 65%에 해당됩니다. 결국, 대장암의 재발이나 예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장막침범과 림프샘 전이가 되는 것입니다.
수술 후 병리 보고서와 분화도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대장암 3기의 재발 가능성
그러면 이런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수술 후 병리 보고서가 이 상태를 잘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저는 암 상담을 할 때 항상 수술 후 병리 보고서를 꼭 보자고 이야기합니다. 그 병리 보고서를 잘 보면 환자분이 재발가능성이 높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암의 세포의 성질인 분화도, 미분화가 되었느냐 분화가 잘 되었느냐에 따라서도 역시 재발률의 차이가 크게 있습니다. 그래서 병리 보고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