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수술 자체도 힘들고 합병증 비율도 높은 편
식도암 수술은 합병증 비율이 30~70% 될 정도로 힘든 수술이고 공격적인 수술입니다.
식도암의 표준치료, 사실 큰 그림에서는 다른 암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식도암의 치료, 국소 치료와 전신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소 치료는 식도에 있는 암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하는 부분입니다. 전신 치료는 식도 바깥, 혹은 주변으로 원격 전이가 있을 때 어떤 식으로 치료할 것이냐 하는 부분입니다.
국소 치료는 수술과 방사선입니다. 아주 초기인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수술하기도 합니다. 사실 가장 중심이 되는 치료는 수술입니다. 눈에 보이는 암은 상황이 어떻든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암과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길입니다.
식도암 수술 방법, 수술 후 생존율
식도암은 어쩌면 췌장암보다 더 많은 부위를 건드려야 하는 대단히 공격적인 치료입니다. 위와 연결되는 부위인 식도에 암이 생기면 식도를 잘라내야 합니다. 그러면 식도를 대신할 뭔가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쉬운 예로는 위를 당겨 올려서 위가 식도를 대신하도록 합니다. 이 방식이 어려운 경우에는 소장의 일부를 잘라서 식도를 대신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위가 식도를 대신합니다.
환자분들은 위가 없으면 어떻게 사느냐고 걱정하십니다. 그러나 조금 불편만 감수하면 살아가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우리 몸은 위가 없어도 살도록, 이 부위가 위를 대용할 수 있도록 적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식도암의 수술은 흉부를 건드려야 하고 위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또 복부도 건드려야 합니다. 흉부나 복부 한쪽을 수술하면 위험률이 낮습니다. 그러나 흉부와 복부를 동시에 건드리므로 수술 사망률이 거의 3%에 도달합니다. 수술 후 사망률로 따지면 가장 사망률이 높은 거로 보셔도 되겠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만 해도 식도암 수술의 사망률이 15~30%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나 현재 거의 10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의학이 그만큼 발전을 많이 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식도암 수술 후 합병증
식도암 수술 합병증입니다.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이르진 않지만, 회복 중에 이런저런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식도암 수술은 합병증 비율이 30~70% 될 정도로 힘든 수술이고 공격적인 수술입니다.
식도암 수술 후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도를 이어붙인 쪽에 누출이 생기거나, 후두신경 마비로 음식 삼키기가 어려울 수 있고 목이 쉬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음식이나 물이 폐로 잘 넘어갑니다. 그래서 폐렴, 급성호흡증후군 같은 질환이 잘 생깁니다.
유미흉은 임파액(림프액)이 흉부에 고이는 현상입니다. 식도암 수술을 하면 주변 임파선을 전부 다 청소합니다. 이때 미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곳에서 임파액이 새어 나와 흉곽에 고이게 됩니다.
그 외에 장기적인 후유증으로는 수술로 이어놓은 것이 다시 좁아지는 협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술 합병증이 30~70%라는 것은 그만큼 식도암 수술이 힘들고 위험한 수술이라는 뜻입니다.
외국 문헌에서 식도암 수술 후 생존율을 살펴보면 사망률이 5%, 때에 따라서는 2%입니다. 우리나라 통계는 사망률 3%입니다.
식도암의 표준치료 접근
암의 병기에 따라서 어떻게 치료할 건지 결정해야 합니다. 결국 식도암의 표준치료는 림프절 청소술, 즉 식도 주변 흉곽 안에 있는 임파선을 충분히 들어내는 식도 절제술입니다.
따라서 식도암의 원격 전이가 없고 병변의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며,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양호할 때 표준치료로 수술해서 완치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은 치료방침 결정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식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는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같이 한 후에 상황이 호전되면 암을 많이 줄여서 수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원격 전이가 있다면 항암치료, 표적 치료, 그리고 면역항암제로 치료합니다. 면역항암제와 표준치료가 지금 굉장히 발달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양성자 치료를 이용해서 식도암을 치료하기도 합니다.
암 치료는 계속 발전하고 작년과 올해가 또 다르고, 지금과 내년이 또 다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우분들은 희망을 품으시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