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식이요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3가지 포인트
식이요법에 대해 생각할 때도 큰 그림에서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제가 늘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병에서 항상 큰 그림을 보자는 것입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셔야 합니다.
1. 식재료의 중요성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식이요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을 잘 챙겨 먹는 것은 기본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은 “뭘 먹어야 하고 뭘 안 먹어야 하느냐?” 하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붉은 고기, 설탕, 소금 등은 몸에 좋지 않으니 먹으면 안 된다는 식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무얼 먹고 안 먹고’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식재료가 어떤 재료인지 따져보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농업뿐만 아니라 축산업, 어업 등 모든 것이 크게 상업화되어 있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에서 얻은 재료에 비해서 엄청나게 변형되어 있습니다.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오염이나 영양결핍이 심각합니다.
사실 붉은 고기를 먹느냐, 안 먹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고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입니다. 이처럼 식재료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식재료 중에는 유기농 채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기농 채소는 수경재배, 하우스재배도 있고, 정말 자연에서 햇볕 받고 비료 없이 퇴비로 잘 자란 식물도 있습니다. 수경재배를 한 식물과 자연에 방생해서 키운 가축의 고기하고 어떤 것이 더 나을까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식재료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이 고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이 생선이 어떻게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됐느냐? 계란, 우유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느냐?”를 꼭 먼저 짚어야 한다는 얘기를 첫째로 드리고 싶습니다.
2. 조리법의 중요성 “어떤 방법으로 요리하는가?”
두 번째는 조리법입니다. 식재료를 어떻게 요리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암 투병하면서 피해야 하는 것을 제외하면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방법으로 요리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전보다 먹을 요리가 없고 맛이 없는 게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요리법을 배우고 연구해서 자신한테 맞는 것을 만들어내는 자세가 꼭 필요합니다.
3. 식품성분표 확인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가?”
세 번째, 식품성분표를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우리가 무얼 먹든지 자연적이지 않은 것을 사서 이용할 때는 제품의 뒤에 있는 식품성분표를 꼭 챙겨보아야 합니다.
많은 분이 좋은 재료로 조리합니다. 그런데 이때 쓰는 양념에 오만 가지 GMO가 다 들어 있다면 사실상 매우 노력했지만, 그리 건강하지 않은 최종산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식이요법에 대해 생각할 때도 큰 그림에서 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내가 뭘 먹고 안 먹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한 걸음, 두 걸음 물러서서 보아야 합니다. 큰 그림에서 식재료가 어떤 것인지, 내가 이걸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 그리고 음식에 든 성분이 뭔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암 식이요법에서 한 걸음 발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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