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 올인하지 마세요, 암 치료도 유행이 있습니다

표준치료 외 기타 치료, 올바른 판단 중요!

기타 치료에서 가장 좋은 판단기준은 “그 치료가 얼마나 오래됐느냐?”입니다.

 

근거 중심, 객관성이 확보된 표준치료

 

암 치료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유행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치료도 있고, 계속 유지되는 치료도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하는 표준치료도 유행이 있습니다. 1970~1990년대까지는 세포독성항암제, 그 이후에 표적 치료가 암 치료 논문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임상시험도 주류를 이루고 유행처럼 변하고 있습니다.

 

표준치료에 유행이 있더라도 우리가 그에 대해 불안하고 의심하고 깊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표준치료는 근거 중심에 주로 임상시험을 거친 것입니다. 그리고 객관성이 확보돼 있습니다.

 

표준치료는 교차실험을 해서 교차 효능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많은 과정을 거쳐서 오류를 다 걸러내고 있습니다.

 

빈약한 근거, 증례 위주의 기타 치료

 

대학병원 표준치료 이외의 기타 치료도 유행을 많이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타 치료는 그런 과정이 없습니다. 물론 근거가 전혀 없는 치료를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그 근거가 매우 약합니다. 그리고 임상시험이 근본적으로 없습니다. 주로 증례 위주입니다.

 

기타 치료로 대표적인 게 강아지 기생충 약입니다. 대단한 증례가 있다고 하면 그 증례에 이론적인 것을 많이 붙여서 매우 이론적입니다. 게다가 그런 논문이 있다고 하더라도 학자의 편견이 깊이 개입돼 있습니다. 객관성 확보가 약하다는 뜻입니다.

 

유행하는 치료,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확인 필요

 

그러면 암 환우의 입장에서는 어떤 치료를 해야 할까요? 다양한 치료 방법이 유튜브나 신문, 의학 논문에도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런 경우에 기타 치료에서 가장 좋은 판단기준은 “그 치료가 얼마나 오래됐느냐?”입니다. 비록 임상시험을 거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기타 치료가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지속된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유행하는 것들은 상업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든지,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바람 같은 유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특별히 다른 방법이 없는 환우들은 이런저런 부담 없는 치료를 수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에 나서서 절대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암 치료에도 분명히 바람처럼 지나가는 유행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시고, 그 치료에 올인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거기에 모든 것을 걸면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유행에 올인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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