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중 단기 단식, 최선의 방법은?
유사 단식으로 48시간 이상 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부담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항암 치료 중 단기 단식에 관한 논문 세 가지를 얘기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혼란스럽습니다. 논문 세 가지를 요약하여 한꺼번에 설명해보겠습니다.
항암치료 중 단기 단식 논문 요약
첫 번째는 2015년도에 나온 논문입니다. 유방암 환자한테 단기 단식, 물 단식을 했더니 부작용이 어떠했는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결론은 48시간 물만 먹는 단식을 해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암 환자가 단식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환자의 혈액학적 부작용 경감과 DNA 손상 감소, 정상 세포를 보호한다는 게 이 논문의 요지입니다.
두 번째 논문은 “단식하는데 기간을 길게 해도 상관없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즉, 단기 단식의 강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24시간, 47시간, 72시간. 이렇게 3단계로 강도를 올리면서 시험했습니다.
그 결과 72시간, 200kcal 이하의 유사 단식을 해도 안전했습니다. 또한 부작용도 경미하고 역시 DNA 손상 지표, 백혈구 감소 비율이 감소하였습니다. 즉, 정상 세포가 많이 보호된다는 것이 이 논문의 요지입니다.
세 번째 논문은 2018년도에 나왔습니다. 세 논문 중에 가장 나중에 나온 논문입니다.
연구 방법은 항암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방법에 집중했습니다. 삶의 질이라는 게 기분하고도 관계있고 개인 차이도 큽니다. 그래서 이 논문의 특징은 교차 시험을 했다는 겁니다.
두 그룹으로 나눠서 교차시험을 했습니다. 항암을 6번 합니다. 한 그룹은 먼저 3번은 단식하고, 나머지 3번은 정상 식사합니다. 또 다른 그룹에서는 정상 식사를 먼저 3번 하고, 그다음에 단식을 3번 했습니다.
결론은 두 그룹에서 전부 다 단식을 할 때 삶의 질이 더 높았다는 것이 논문의 요지입니다.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머리 조금 아프고 약간 어지럽고 기운이 없는 가벼운 구역 정도입니다.
안전하고 부담 없는 단식 방법
단식 기간과 생체 반응에 대한 연구가 있느냐? 기초 연구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단식을 어느 정도 했을 때 생체 지표가 가장 잘 반응하는지에 관한 연구가 되어 있습니다.
인슐린, IGF-1, 혈당에 완벽하게 반응하는 건 48시간 이상 단식했을 때 가장 결과가 좋다는 기초 논문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48시간 이상의 단식을 하는 게 좋습니다.
완전히 물만 먹는 단식을 하려고 하니까 부담스럽고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면 하루 200kcal 이하의 유사 단식과 물만 먹는 단식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것에 대한 연구 논문도 있습니다.
유사 단식이나 물 단식은 우리 신체의 대사적인 반응에서는 비슷합니다. 그러나 하루 200kcal지만 전혀 먹지 않는 것과 200kcal 먹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은 유사 단식으로 48시간 이상 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부담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환우 여러분께서 생각해봐야 하는 건 유사 단식, 200kcal를 맞춘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식하는 환우분들이 커뮤니티 등으로 소통해서 서로의 경험을 쌓아야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 단식은 48시간 하기는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따라서 36시간 정도의 물 단식을 1단계 기준으로 합니다. 그리고 환우분들의 경험을 공유해서 발전시켜나가는 방법이 지금으로써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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