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증식하며 세포 변이가 일어나는 암
나한테 생긴 암이니까 암세포의 성질이 동일할 거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암 덩어리는 다양한 세포 군집
암은 multi-clonal disease입니다.
클론(clone)은 세포 복제를 말합니다. 동일 클론이라고 한다면 똑같은 성질, 유전자의 복제겠죠. 그러나 멀티라는 것은 여러 가지 성질이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즉, 암 덩어리는 다양한 자손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암세포의 성질은 매우 다양합니다.
암은 유전자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끊임없이 증식합니다.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새로운 변이가 잘 생깁니다. 암세포의 변이가 누적되는 거죠.
가령 A라는 세포의 변이가 있다가 A에서 B 세포를 새로 추가하고, 그다음에 C 세포를 추가합니다. 어떤 세포는 A, B에서 C를 건너뛰고 D 세포로 가는 식으로 축적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의 크기가 되어서 우리에게 발견되는 암은 10억 개의 세포 군집을 이룹니다. 암 덩어리 안에는 이미 하나가 아닌 다양한 클론의 암세포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암은 매우 다양한 특성을 가진 세포 집단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다양한 타깃을 두어야 하는 암 치료
폐암이나 위암, 유방암 등 암에 걸렸다고 칩시다. 그러면 대부분 나한테 생긴 암이니까 암세포의 성질이 동일할 거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암은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가 뭉쳐진 멀티 클론입니다. 게다가 암은 여러 가지 발병 인자, 암의 성장 조건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암 치료도 매우 다양한 타깃을 두고 치료하는 것이 맞습니다. 미세한 암이나 전이가 된 미세 전이암도 똑같이 멀티 타깃을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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