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을 서로 보완하는 통합의학적 접근법의 지혜가 암 치료의 답
암 치료, 현대의학적 암 치료도 정답은 아니지만 그냥 내버려 두라는 곤도 박사의 암 방치법도 정답은 아닙니다
며칠 전 신문에 재미있는 기사가 났습니다. ‘암과 싸우지 마라’의 저자인 곤도박사가 또 논란의 소지가 많은 책을 출판했습니다.
곤도 마코토 박사는 게이오 의과대학 방사선과에 계시는 분인데 이번에는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요령’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 분은 ‘시한부 3개월은 거짓말’이라는 책등을 내고 현대의학적인 표준 항암치료를 강하게 불신하고 비판하는 분으로 유명합니다. 기사보기
암은 건드리지 말고 방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곤도박사가 주장하는 암 치료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암 방치법’입니다. 암에 걸리면 손대지 말고 그냥 두라는 것이 곤도박사의 주장입니다.
곤도 박사는 암에는 진짜암과 유사암이 있는데 진짜암은 어떤 방법으로도 나을 수 없으므로 건드리지 마라. 유사암은 진짜암으로 절대 변하지 않는다. 유사암은 유사암이고 암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르고 가만히 놔둬도 오래 살 수 있다. 현대의학적 암 치료 성적은 진짜암이 아니라 유사암의 치료 성적일 뿐이다. 암 수술, 항암치료 하지 마라. 고통만 있을 뿐이고 오히려 빨리 죽는다. 암은 방치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등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진짜암과 유사암?
현대의학적인 암 분류에서도 세포 분화도와 단백질 발현 변수에 따라 암의 성질이 다르다
암 치료라는 것이 워낙 힘들어서 어떤 면에서는 암 환우 분들께서 조금 솔깃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유사 암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개인적인 추론일 뿐입니다. 실지로 유사 암이 있다는 어떠한 객관적인, 과학적인 증거도 없습니다.
현대의학적인 암 분류에서도 세포 분화도에 따라서 다 다를뿐더러 암 관련 단백질의 발현 변수에 따라서도 암의 성질이 많이 다릅니다. 건드리지 않고 오랫동안 둬도 오래 사는 암들이 있습니다. 갑상샘(갑상선)암, 전립선암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교과서적인 치료성적이 유사암 치료성적이라고 얘기하지만 수많은 교과서적인 치료는 암환자들을 상대로 세계적으로 임상시험과 항암치료 성적을 모아서 통계를 낸 것입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비판할 수가 없습니다. 한계와 부작용은 있지만, 통계적으로 초기 암 환자에게는 유용한 치료법인 것은 부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단점을 서로 보완하는 통합의학적 접근법의 지혜가 암 치료의 답이다
그래서 ‘암 방치법’ 결국 이것은 답이 아닙니다. 그리고 교과서적인 현대의학적 암 치료도 역시 답이 아닙니다. 현대의학적인 암 치료, 교과서적인 암 치료가 답은 아니지만 최선의 방법이 될 수가 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 단점을 보완하는 통합적 접근법의 지혜가 바로 암 치료의 답입니다. 암 방치법, 저는 동의하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