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 후 5년 지나면 완치? 방심하지 마세요!
“일반적으로 5년이 지나면 암이 완치됐다고 얘기하는데 유방암은 다르다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여성 암 부동의 1위, 유방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유방암은 여성 암 부동의 1위죠. 암 환우분들도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진료 현황 통계에 의하면 2017년도에는 약 203,000명의 유방암 환자가 있었지만, 2021년에는 약 269,000명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 30% 이상의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건강보험 같은 게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서 조기 유방암 발견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 있고 실제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면 약 98%의 생존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빨리만 발견하면 큰 문제가 안 된다,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유방암 치료 5년 후에 5명 중 1명 재발
그런데 역시 무서운 것이 재발입니다. 수술 후에 재발한 유방암 환자분들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연구가 최근에 발표된 논문이 있습니다.
2013년도 1월에 대한외과학회에 발표된 논문인데 아주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정승필 교수님이 안암병원에서 수술받은 2,700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의 종류, 재발 시기, 호르몬 수용체 여부, 허투(HER2) 수용체 여부와 생존율에 어떤 차이가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한 연구 논문인데요.
수술했던 전체 유방암 환자의 12.3%의 환자에서 재발했습니다. 이 재발은 국소 재발과 원격 전이가 다 포함된 거죠. 그러니까 유방암으로 수술 받은 100명 중의 12명이 재발하는 거로 통계가 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재발한 환자분들 중에 5년 넘어서 재발한 환자가 놀랍게도 19.3%, 그러니까 5명 중의 1명은 5년이 지난 이후에 재발한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운 통계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5년이 지나면 암이 완치됐다고 얘기하는데 유방암은 다르다, 이렇게 이해하셔야 합니다.
유방암 치료 후 꾸준한 생활관리 필수
유방암 병기가 꽤 있다든지 재발 고위험군에게 과거 항호르몬제 5년 복용에서 최근에는 10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5년이 지나도 유방암은 5명 중의 1명이 재발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얘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암 완치 5년의 치료가 끝이 나도 끝이 아니다, 계속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유방암 발견되고 수술하고 5년이 지났더라도 생활치료는 지속해야 한다. 음식 관리, 운동, 수면의 질 관리 이런 것들을 꾸준히 해야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비만과 음주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 중에 비만과 음주가 들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재발에도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암 환우분들을 보면 5년이 지나면 긴장이 풀어져서 더 이상 관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방암은 다르다. 5년이 끝이 아니다. 비만, 음주, 흡연을 적극 피해야 할뿐더러 생활치료도 관심 있게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이렇게 이해하고 실천하시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