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선별검사로 불필요한 대장내시경 줄인다

정확한 선별검사로 불필요한 대장내시경 줄인다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대장내시경이 정말 힘든 경우에는 정확도, 특이도가 높은 분변유전자 같은 검사를 활용해서 대장암 검진을 피하지 마시고 적극 임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이 부담스러워 하는 대장내시경검사

대장암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한테 많이 증가하고 있고 발병 나이도 굉장히 적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도 대장암 검사에 조금 더 적극성을 띌 필요가 있습니다.

대장암 진단에 대한 검사는 의심의 여지 없이 대장내시경이 가장 확실한 검사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 이상 정확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검사 중에 많은 분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검사가 대장내시경 검사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하나는 검사 준비 과정이 너무 부담스러운 거죠. 장은 변이 차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청소를 깨끗이 해야만 제대로 된 검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 장청소를 위해서 하는 장 청결제가 굉장히 곤욕스럽습니다.

그리고 심하게 설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노약자인 경우에 굉장히 체력 소모가 많습니다. 또 수면내시경을 해야 하니까 수면내시경에 대한 부담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정서적인 문제긴 하지만 은밀하고 노출하기가 꺼려지는 부분에 대한 검사기 때문에 젊은 사람, 특히 여자에서는 매우 부담스럽고 꺼려지는 검사이긴 합니다.

 

대장내시경이 필요한지 구분하는 예비선별검사

대장내시경이 필요한지를 구분하는 예비선별검사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게 분변잠혈검사입니다.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에 있는 암에서 출혈이 생겨서 그 흔적을 찾는 검사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은 분변유전자검사가 있습니다. 분변유전자검사는 암세포 유전자를 찾는 검사인데, 아직 보험에 등재되지 않아서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같이 소개드립니다.

 

1. 대장암 진단하기에 한계가 있는 분변잠혈검사

우선은 분변잠혈검사에 대한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조금 전에도 얘기 드렸지만 분변에 있는 혈액의 흔적을 찾는 검사인데, 아쉽게도 변에 혈액이 섞이는 질환은 굉장히 많습니다.

장에 염증이 있어서 염증성 장 질환이라든지, 대장염이 있다든지, 치질이 있다든지 혹은 위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출혈이 조금 있어도 변에 혈액의 흔적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병을 구분할 방법이 없다. 그 때문에 진단적 가치로 활용하기에는 매우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서 혈액에 흔적이 있어서 대장내시경을 했는데 암으로 진단될 확률이 10명 중 1명 있고, 9명은 거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장암이 있는 환자 중에서도 암에서 출혈이 안 생기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장암 환자 10명 중 2명 이상은 음성이 나옵니다.

대장암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선별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건너뛸 수가 있는 아쉬움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분변잠혈검사의 성적 만족도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2. 대장내시경 대안이 될 수 있는 분변유전자검사

다음은 분변유전자검사가 있습니다. 잠혈검사는 혈액의 흔적을 찾는 것이지만 유전자검사는 암세포의 흔적을 찾습니다. 그래서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

신데칸 유전자의 돌연변이, 그걸 보통 메틸화되었다고 얘기합니다. 메틸화된 신데칸-2 유전자가 있느냐 없느냐로 판정하는 방법인데 이게 아직 보험에 등재가 안 되어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매우 유용한 검사입니다.

대장암 환자의 분변유전자검사를 하면 10명 중 9명은 양성이 나옵니다. 음성이 나오는 경우는 10명 중 1명밖에 안 된다는 거죠. 분변유전자검사에서 양성인 사람 10명 중 9명은 대장암이고 1명은 정상입니다. 그러므로 특이도도 굉장히 높습니다. 잠혈검사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결과입니다.

내시경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장이 많이 불편한 분들, 수면마취가 거북스러운 분도 있고, 장 청결제를 복용하는 게 너무 힘든 분들도 있고, 너무 바빠서 스케쥴을 조정하기 힘든 분들은 분변유전자검사가 하나의 수단이 되겠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가 매우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발병률이 높은 대장암 진단을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대장내시경이 정말 힘든 경우에는 정확도, 특이도가 높은 분변유전자 같은 검사를 활용해서 대장암 검진을 피하지 마시고 적극 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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