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생활치료 효과, 네이처가 증명했다

암환자 생활치료 효과, 네이처가 증명했다

“식사 습관을 바꾸고, 운동하는 습관을 바꾸는 생활치료를 3개월만 적극적으로 해도 내 몸의 혈청이 암세포의 종양 형성 능력을 현저히 차단할 수 있다, 하는 거를 실험실에서 증명한 겁니다.”

 

 

일반적으로 식이를 바꾸고 운동량을 늘리고 하는 적극적인 생활치료가 암의 발병과 재발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거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거의 대부분 역학조사입니다. 암 환우분들 입장에서는 좋다고 하긴 하는데 실험실에서 증명된 게 있을까? 하는 그런 이제 의심을 자연히 하게 되죠.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것이 효과가 있더라 하는 거를 실험실에서 확실하게 증명한 논문이 있어서 그 논문을 한번 가지고 와 봤습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2024.1 Scientific Reports “생활습관 교정이 유방암 세포의 종양 형성 기능 저해“

2024년 1월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이것도 역시 네이처(Nature)에서 운영하는 학술지입니다. 거기에 인제 발표가 된 건데. 제목이 가정 기반의 생활치료 프로그램을 수행한 3중 음성 유방암 환자의 혈청을 가지고 실험실에서 검사를 했는데. 효과가 있더라 하는 그런 논문입니다.

매우 특이한 시도고 재미있는 논문입니다. 운동과 영양 습관을 교정을 한 전후에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있느냐를 여러 가지 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 논문은 실제로 암이 얼마나 잘 자랄까 종양 형성 능력을 평가를 했습니다. 병기가 0기에서 3기에 있는 환자고,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마친 30~70세 사이의 3중 음성 유방암 환자인데, 치료 마친 1년 이내에 전이나 뭐 이런 것들이 없던, 최근 6개월 이내에 적극적으로 운동을 별로 하지 않았던, 재발의 고위험군 환자 30명을 모았습니다.

시작 시점에 피를 빼서 혈청을 분리를 했고, 아주 적극적인 상담과 면담 지도 이런 거를 통해서 생활 방식을 바꾸고 운동 열심히 하고. 3개월 후에 혈청을 모아서 암 종양 형성 능력을 평가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혈청으로 배양한 생활치료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

이 종양 형성 능력이라는 게 어떤 건지가 감이 안 올 거예요. 전통적으로 하던 2차원적, 2D 세포 배양이 있고요. 3차원적으로 3D 세포 배양이 있습니다. 2D 세포 배양은 세포 배양 접시에 암세포를 넣어서 주로 세포 접시 바닥에 붙어서 자라고 있습니다. 사실 인체 내에서의 환경하고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거기에 한계를 느껴서 1980년대부터 3차원적인 세포 배양이 시작이 됐는데. 접시가 아닌 원통의 배양기에서 배양하기 때문에 바닥에 붙는 게 아니라 공중에서 성장을 하면서 덩어리를 만듭니다.

그러니까 생체 내의 환경과 비슷하고 특히 미세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암이 덩어리를 만들면 그 안에 저 산소 세포도 있고, 죽는 세포도 있고, 휴면 상태에 들어간 세포도 있고, 이런 세포들이 다 합쳐진 그런 암 덩어리를 만드는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이 능력이 우리 몸속에서 암이 성장하는 능력을 더 반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3D 세포 배양 방식을 택했는데 도표에서 보시면 500개의 암세포가 암 덩어리를 몇 개를 만드느냐, 하는 능력을 평가를 한 거지요. 제일 앞에 보면 프리(Pre) 포스트(Post)가 있습니다. 프리(Pre)는 생활치료 시작 전에 혈청으로 배양을 한 거고, 포스트(Post)는 3개월 후에 혈청으로 배양을 한 겁니다. 아주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건 아니고, 약간의 차이가 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를 보였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식사 습관을 바꾸고, 운동하는 습관을 바꾸는 생활치료를 3개월만 적극적으로 해도 내 몸의 혈청이 암세포의 종양 형성 능력을 현저히 차단할 수 있다, 하는 거를 실험실에서 증명한 겁니다.

 

인슐린 수용체와 IGF-1의 관련성을 통해 생활습관 교정이 재발 방지에 큰 영향

이 연구에서 하나 더 흥미로운 거는 그 혈청 안에서 혈당이나 인슐린, 중성지방, 총 콜레스테롤, CRP 그 다음에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것도 측정하고, IGF라는 인슐린 수용체와 접합하는 단백질입니다. 그래서 IGF-1까지 비교 분석을 했습니다. 종양 형성과 관련이 가장 많은 인자는 IGF-1이라는 물질입니다. IGF-1은 주로 인슐린이 내 몸에 많을 때 올라갑니다. 그래서 당분을 제한하는 것이 암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생활 습관 교정이 재발 방지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좀 지루하고 힘들더라도 열심히 체중 관리, 생활습관 관리, 먹는 거 관리하자 그러면 내가 노력하는 만큼 암도 재발을 못 한다. 이렇게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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