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후 5년, 재발 없으면 완치?

암 치료 후 5년, 재발 없으면 완치?

“5년 생존율 뭐 이래서 5년이 지나면 암이 다 나은 것들로 생각을 하지만 아주 늦은 재발, 암이 5년이 지나서 심지어 10년 후에도 재발을 하는 경우들이 다수 보고되고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늦은 재발에 대한 얘기를 드려볼까 싶습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늦은 재발 그러니까 10년이 지난 이후에 재발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은 것이 유방암입니다. 논문을 뒤져보니까 2022년도에 덴마크에서 나온 논문인데 유방암의 10년 이후에 재발된 확률이 어느 정도 되느냐 하는 데 대한 연구입니다. 1987년에서 2004년 사이에 진단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통계를 내니까 37,000명 중에 2만 명이 10년 이상 생존을 했습니다. 그런데 2,595명이 10년 이후에 재발을 했고 심지어는 첫 진단을 받은 32년 후에 재발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유방암만 그럴 거냐. 이건 일본에서 10년 이후에 생긴 폐암 논문입니다. 2019년도에 발표가 된 건데. 일본 국립암센터에서 1990년에서 2006년 그 사이에 비소세포암 폐암으로 수술받은 1,458명 중에 재발을 한 사람이 476명 한 32%에서 재발을 했는데. 그 476명 중에 10년이 지난 다음에 재발한 사람이 12명입니다. 그러니까는 폐암 수술을 한 사람 중에 2.5%가 10년 이후에 재발했고 그중에 2명은 15년 이후에 재발했습니다. 재발률도 높고 공격적인 암인 폐암도 10년 이후, 15년 이후에 재발할 수가 있다, 하는 그런 논문이죠.

그 다음에 이제 위암에 대한 건데요. 위암 수술을 하고 난 다음 22년이 지난 다음에 뼈와 골수의 전이가 생겨서 발견된 그런 환자의 증례 보고입니다. 이 세 논문에서 보시듯이 암이 5년이 지난 다음에도 재발을 한다. 심지어는 10년에도 재발한다. 유방암인 경우에 30년까지 간 경우도 있다.

그럼 과연 어떻게 해서 암이 그렇게 오랜 시간 후에 재발을 하느냐. 수술하기 전에 주변으로 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어 있던 미세 잔존암이 자라서 검사에 나온 거다, 라고 일반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그런 현상은 5년보다 2년 이내에 거의 대부분 다 일어납니다. 그래서 암의 재발에 ⅔는 2년 이내에 일어나고 나머지 ⅓은 2년에서 5년 사이에 일어나는데 5년 가까이 돼서 재발하는 거는 암의 성장 곡선을 생각하면 뭔가 조금 석연찮은 게 있습니다. 그런데 더더군다나 10년 20년 후에 재발을 한다는 그것은 암의 휴면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암도 장기 휴면을 하는 거죠. 암이 성장에 필요한 조건이 갖추지 않으면 가령 개구리나 뱀이나 곰이 생활하는데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동면하듯이 휴면에 들어갔다가 그 상태를 오래 유지를 하고 있다가 자기가 성장 좋은 조건이 생기든, 혹은 성장을 촉진하는 잠을 깨우는 자극이 있으면 그때 깨어나서 성장을 한다. 뭐 이렇게 인제 이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암이 10년 이후에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 관리를 장기적으로 철저하게 하는 것이 맞다, 하는 얘기를 드리는 거고요. 그러니까 5년이 지났다고 나는 암으로부터 해방되었다라고 얘기하는 거는 경솔한 판단이다, 라고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그러면은 암이 어떤 경우에 잠에서 깨어나느냐 결국은 모든 생물은 자기가 성장에 적합해야만 활동을 시작합니다. 암은 우리 몸 안에 들어있는데, 그 몸 안에 들어있는 암 주변 환경, 우리가 그걸 미세환경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일종의 체액이죠. 그 미세환경이 암이 싫어하는 그런 조건을 만들면 암은 휴면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없어지게 되겠죠. 그런데 그 미세환경은 우리의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암의 재발 방지에는 3대 관리 과제가 있다. 식이, 운동, 마음이라는 거 기억해 주시고 5년이 지나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생의 과제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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