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음식 관리, 의미가 있습니다
“암 환우분들이 음식에 신경을 많이 쓰시죠. 그 생활치료에서 3대 요소 음식, 운동, 마음 관리를 하는데. 음식에 신경을 제일 많이 씁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 입니다.
식이요법이라는 게, 하다가 보면 이거 정말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자주자주 갖게 되죠. 또 유혹도 많이 받습니다. 뭐 오늘 하루만 한 끼만, 한 번만 뭐 이렇게 예외를 만들어도 크게 문제없을 것 같고. 늘 갈등 속에 생활하는 것이 식이요법인데. 이게 가장 확신을 주지 못하는 것이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특정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식이요법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별로 없습니다. 실제로 그 임상실험하기도 굉장히 어렵고요.
근데 이번에 10월 달에 자마라는 학술지의 아주 흥미로운 논문 하나가 발표가 됐습니다. 정말 좋은 식이요법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전립선암의 악성 변화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입니다.
지난번에도 영상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전립선암은 진행 속도가 굉장히 늦습니다. 그래서 전립선암 진단할 때 조직 검사에서 암의 악성도를 1단계에서 5단계까지 분류를 합니다. 이 악성도가 낮은 경우에는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보다도 밀접한 관찰을 하다가 악성도가 더 높아지면 그때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치료 합병증도 예방이 되고 전체 생존율에 훨씬 더 유리하다, 이런 결론이 이미 다 나와 있습니다.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연구팀이 건강한 식단이 전립선암 암 환자의 악성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아주 오랜 기간 계획적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2005년부터 2017년 2월까지 전립선암 1단계, 그러니깐 악성도가 가장 낮은 전립선암 환자를 모았습니다. 886명입니다.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길게는 10년 이상 관찰을 했습니다. 이 그룹에서 제일 처음 시작을 한 게 진단 당시에 자기가 먹는 음식 패턴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을 합니다. 작성을 해서 이거를 0점부터 100점까지 스코어를 만들었습니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훨씬 더 건강하다. 0점은 건강하지 못한 음식만 먹는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요.
그런데 이 건강 식생활 지수 산출에 들어가 있는 가장 기본이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겁니다.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 과일 많이 먹고. 통곡류 섭취하고, 육류를 적절하게 섭취하고. 저지방 우유, 식물성 기름, 견과류 뭐 이런 균형 잡힌 식단이 100점짜리죠. 그리고 물론 이제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과다 음식, 소금, 술 뭐 이런 건 줄이자. 우리 다 아는 것들입니다. 이런 식사들이 과연 암의 악성도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에 대한 연구라고 그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세요. 그래 해봤더니만 건강한 식생활을 하면 전립선암이 더 독하게 변하는 걸 예방할 수 있더라, 하는 게 이 논문의 결론이거든요. 전체적으로 평균 6년 반 동안 추적을 했더니만 800명 중에서 21%가 악성도가 한 단계 더 올라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바로 적극 표준치료에 들어가는 거고, 그중에서도 6프로는 1등급이었는데. 3등급으로 변한 겁니다. 악성도가 굉장히 확 높았지요. 그런데 악성도가 높았던 사람을 대상으로 다시 분류를 해 봤더니만 건강 식생활 지수가 12.5점 높아질 때마다 악성도가 15% 낮아지더라. 1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라가는 확률은 30%가 낮아지더라, 하는 게 이제 이 논문의 결론입니다. 정리를 하면 식이요법을 열심히 하면 암이 독해지지 않는다. 이렇게 인제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요.
그래서 이게 전립선암에만 해당되느냐. 아닙니다. 모든 암에서 다 해당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힘들게 원칙 만들어서 지키는 식이요법이 암을 순하게 만들고 전이를 막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는 확신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이요법이 절대 무의미한 노력이 아닙니다. 확신을 가지고 노력하시면 반드시 보답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