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를 화나게 하는 생활습관, 첫 번째는 만성 스트레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사나운 암세포를 가라앉히는 긍정 심리 훈련

“암 진단 이후에 내가 내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암의 예후, 치료 경과를 좋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암을 유발하는 요인, 만성 스트레스

 

암세포를 사납게 만드는 생활 습관 첫 번째로 저는 만성 스트레스를 꼽고 싶습니다.

 

암 환우분들과 상담해보면 암 발병 전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분이 많습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충격이든, 과로해서 탈진하든 어떤 이유든지 간에 매우 큰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짧은 기간에 암이 확 진행되어 더 나빠지기도 합니다. 가령 1년 전에 건강 검진할 때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1년 후에 진단하기를 암이 온몸에 퍼졌더라, 이런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암을 유발하는 매우 큰 요인입니다. 결국 만성 스트레스 자체가 암을 사납게 만들어 암세포가 활동하기 좋은 조건을 만듭니다.

 

스트레스를 해결하느라 떨어지는 면역

 

우리 몸에 있는 신경시스템은 면역과 연결고리가 매우 많습니다.

 

첫째는 신경 그 자체, 말초신경 끝이 골수와 비장, 임파선, 임파절에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 우리 몸과 혈액, 체액 속에는 화학 전달 물질들이 있습니다. 그게 호르몬일 수도 있고, 사이토카인 같은 물질일 수도 있습니다.

 

면역세포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백혈구입니다. 백혈구 표면에 보면 카테콜라민, 프로스타글라딘, 갑상선 호르몬,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의 수용체나 물질들이 많이 발견됩니다. 백혈구의 활동 자체가 이런 화학물질의 지배를 받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카테콜라민은 부신 호르몬의 대사물입니다. 부신호르몬이 자극을 많이 받으면, 즉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부신호르몬이 많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카테콜라민이 많아지면 백혈구 기능이 떨어집니다.

 

의학적으로 설명하면 너무 복잡합니다. 그래서 저는 간단하게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가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한쪽으로 다 쏠리면, 면역이나 암 성장 억제에 쓸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말입니다.

 

암 진단 후 스트레스를 낮추는 긍정 심리 훈련

 

암 진단 이전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정말 그야말로 멘붕 상태에 들어갑니다. 그때 오는 스트레스도 매우 큽니다.

 

암 진단 이후에 내가 내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암의 예후, 치료 경과를 좋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이 내 마음을 마음대로 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용의 자세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원망하고 부정하면 그것이 내 치료에 결정적인 방해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긍정 심리 훈련이 중요합니다.

 

내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치료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하면서 암 진단 후에 상당히 많은 암 환우분들이 안절부절못합니다. 긍정적인 치료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데 집착해서 오히려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이 조금만 신경 쓰시면 긍정 심리 훈련을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긍정 심리를 유도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가 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이것 역시 지나간다. 그럴 수도 있겠네. 그럴 수도 있지. 별일 아니야. 내가 이겨낼 수 있어. 이것이 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날도 있고 좋은 날도 있는 것이 사람의 삶이다.

 

이런 긍정 심리 훈련을 가장 먼저 해야 합니다. 그것이 암 치료 경과를 좋게 하는, 또 사나운 암세포를 순화하는 하나의 치료 기교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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