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는 뿌리 위주로, 지나친 과일 섭취는 금물
장기간 잎채소만 많이 먹다 보면 영양실조가 생깁니다. 채식을 하려면 뿌리, 곡류, 열매 위주로 먹어야 합니다. 또 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드시지 마십시오.
식이요법이 암 치료 상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고기를 먹는 것이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채식이 좋다는 것은 압니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니 환자들이 놓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포인트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식사 땐 뿌리, 열매 위주로 먹기
암 환자 식이요법의 가장 큰 원칙은 유기농, 현미채식입니다. 그런데 채식이라고 하면 많은 환자들이 잎채소를 떠올립니다. 그래서 잎채소만 과다하게 섭취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잎채소를 많이 먹으면 배가 불러서 다른 음식 먹기가 불편합니다. 가스가 많이 차서 뱃속이 부글거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입맛이 떨어집니다.
이렇게 장기간 잎채소만 많이 먹다 보면 영양실조가 생깁니다. 그래서 채식을 하면 영양이 부족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입니다. 이는 대부분 잎채소 위주의 채식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식을 하려면 뿌리, 곡류, 열매 위주로 먹는 것이 옳습니다. 물론 잎채소를 먹으면 미네랄, 미세원소, 비타민을 대량 섭취할 수 있습니다. 파이토케미컬을 대량 섭취하기 위해서는 잎채소를 먹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식사 때는 드시지 마십시오.
과일 너무 많이 먹지 말기
잎채소는 녹즙기에 넣어서 섬유질은 빼고 액기스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즙으로 먹으면 잎채소를 엄청나게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식사 때는 뿌리, 곡류, 열매 위주의 채식을 해야 영양실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과일에 대한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과일은 몸에 좋으니까 마음 놓고 아주 많이 먹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과일은 진짜 과일이 아닙니다. 품종 개량을 해서 당도만 높여놓은 비정상적인 과일입니다.
달기만 한 과일을 많이 먹으면 당분 섭취가 많아지고 인슐린 농도가 높아집니다. 그 결과 암세포의 활동이 굉장히 활발해집니다. 그래서 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가볍게 시작해서 점차 강도를 높여라
세 번째는 식이요법의 강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암을 진단받으면 식이요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완벽하게 하려고 너무 많은 일을 벌입니다.
하지만 암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에도 가야 하고, 생각할 거리도 많고, 고민할 것도 많습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입맛도 떨어집니다. 그런 와중에 식이요법을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감당이 안 됩니다. 도저히 지속해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타협을 하기 시작합니다. 한 가지씩, 한 가지씩, 빼기 시작하면서 불과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완전히 처음과 같은 식습관으로 돌아갑니다.
식이요법은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한두 달 정도 하면서 내 몸이 적응되면 채식을 하는 요령이 생깁니다. 그때 강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식이요법은 한두 달 해서 효과를 볼 수가 없습니다.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장기간 지속하려면 가볍게 시작해서 강도를 높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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