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아스피린 복용법과 주의할 점

항암치료 중이나 수술 전후에만 주의하면 큰 문제 없이 복용 가능

암 환자가 아스피린 복용을 중지해야 하는 경우는 수술 전후, 항암치료 할 때, 혈소판 수치가 낮을 때입니다. 이 정도 사항에만 주의를 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암 환자에게 아스피린 복용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환자 입장에서는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하고 있거나, 몸 상태가 예전보다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또 대학병원 주치의사는 큰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스피린 복용에 대해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암 환자가 아스피린을 어떻게 복용하면 좋은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스피린은 500mg짜리와 100mg짜리 두 가지 용량이 있습니다. 500mg짜리는 과거 진통소염제로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500mg짜리가 판매되지 않습니다.

주로 복용하게 되는 것이 100mg짜리입니다. 예방을 위해서 쓰는 아스피린은 100mg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 부작용으로 위장장애가 가장 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우유와 함께 먹는 게 더 안전합니다.

100mg짜리 소용량 아스피린은 장용정이 나와 있습니다. 장용정이란 위가 아니라 장에 가서 용해되는 아스피린을 말합니다. 아스피린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장에 가서 용해되도록 한 것입니다.

지금 판매되는 아스피린은 위장장애를 줄일 수 있는 장용정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장용정은 깨서 먹으면 안 됩니다. 깨면 그러한 방어 작용이 무너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아스피린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안전한 약이라는 점을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물론 흔치는 않아도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복용 초기에 부작용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복용 초기 1주일 이내에 부작용이 생기지 않으면 거의 생기지 않는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초기에 부작용이 있는지 기록해보면 좋습니다.

암 환자분들이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혈소판 수치입니다. 암 환자분들이 장기간 항암치료를 하고 나면 골수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혈소판수치가 많이 떨어져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소판 수치가 정상범위에 속해 있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아마 혈소판 수치가 암 환자분들이 챙겨야 할 유일한 수치일 겁니다. 혈소판 수치가 정상이라면 아스피린 복용을 시도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항암치료 중인 환자분들이 주의할 점입니다. 지금 항암치료를 한창 하고 있다면 아스피린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치료를 하게 되면 골수기능이 떨어집니다. 주로 백혈구 수치가 더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혈소판수치도 같이 떨어집니다. 또 혈소판 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암치료를 한창 하고 있을 때는 아스피린 복용을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는 혈액응고 방지 작용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발치나 수술 등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전후 일주일 정도는 아스피린 복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은 여러 약리작용을 가졌으면서도 싸고 좋은 약입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반의약품으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제약회사에서 작은 병으로 잘 만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10알, 30알, 이런 용량으로는 제품을 아예 만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약국 가서 아스피린 사려고 해도 구매하기가 어렵습니다.

암 환자분들도 가까운 동네의원에 가서 아스피린을 처방받아 드시면 됩니다. 물론 의사와 상담도 하게 되니 더욱 좋습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스피린 복용을 중지해야 하는 경우는 수술 전후, 항암치료 할 때, 혈소판 수치가 낮을 때입니다. 또한 약에 대해서 굉장히 과민한 체질인 분들도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스피린을 먹어보았는데 배가 자꾸 아프다면 복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정도 사항에만 주의를 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아스피린은 안전한 의약품입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