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강한 생명력 지닌 존재, 다양한 치료방법 동원해야
저는 항상 암 치료의 다양성을 주장합니다.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항암제, 면역치료, 식이요법, 온열치료 등 모든 치료를 동원해야 합니다.
암 치료는 매우 어렵습니다. 1990년까지만 해도 암과 에이즈가 인류의 공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에이즈는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암은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현대의학이 암과의 전쟁에서 완패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암 치료 방식이 지속된다면, 암을 정복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암은 단순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없어
현대의학에서 암 치료에 쓰는 약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현대의학은 기본적으로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가지 물질이 필요하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표적치료제입니다. 표적치료제는 암세포에 어떤 표적이 나오면 특정한 표적치료제로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래서 표적치료제가 처음 나왔을 때는 이제 암이 금방 정복이 될 것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표적치료제의 반응율은 30%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30%에 반응을 하더라도 짧게는 수개월, 길어도 몇 년 이내에는 내성이 생깁니다. 왜 그럴까요? 암이 생명력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암도 완전하고 독립적인 생명체입니다. 그것이 세포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개가 뭉쳐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은 하나의 물질로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스팔트에 아주 작은 틈만 있어도 식물이 뿌리를 내립니다. 이처럼 하나의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내는 다양한 변화들이 바로 생명력입니다. 암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하는 치료가 얼마나 단순한지를 느끼게 될 겁니다.
암은 치료에 저항하는 힘을 지닌 존재
암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저항성도 지닙니다. 그래서 항암제를 쓰면 처음에는 죽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죽지 않습니다. 그 약에 내성을 가지게 됩니다.
또 암은 적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해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의 다양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암 덩어리 안에 있는 세포가 다 똑같은 것이 아닙니다. 지구상에 있는 사람 수만큼 다양한 세포가 군집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암 치료의 다양성을 주장합니다. 수술하고 항암제를 쓰면 모두 치료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항암제도 물론 필요하지만, 면역치료도 필요합니다.
우리 몸의 영양을 좋게 해주는 식이요법도 필요합니다. 암을 괴롭히는 온열치료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하지 않으면 암을 관리하거나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저의 지론이자 치료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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