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라면 ‘비타민D 주사’를 권합니다
비타민D가 낮으면 어느 정도까지 비타민D 저장고를 채워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비타민D 정상수치, 결핍·부족·과다 수치
비타민D를 어느 정도 쓰면 되는지 사용량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비타민D의 정상치를 알아야 합니다. 비타민D 정상 수치는 30~100ng/ml입니다.
비타민D가 20ng/ml 이하가 되면 결핍, 20~30ng/ml 사이는 부족입니다. 그리고 100ng/ml을 넘으면 건강에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많이 들어오면 지방에 저축을 합니다. 비타민D를 지방에 저축했다가 비타민D가 모자라면 꺼내 씁니다. 비타민D는 배출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타민D가 많아서 독성이 생기면 조금 골탕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그렇게까지 가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인은 비타민D 부족 내지 결핍 상태
한국인들을 조사해보면 비타민D가 특히 더 낮습니다. 15~18ng/ml 정도밖에 안 되어서 결핍에 속합니다.
제가 일반적으로 환자를 보다 보면 특히 젊은 여성, 20대 여성의 경우에 비타민D가 10ng/ml 이하인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분들이 말 못하는, 뭔가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쳐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암 환우 분들의 비타민D 검사를 하면 10ng/ml 이하로 떨어져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인구 전체를 따지면 한국인의 80%는 비타민D 부족 내지 결핍에 속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우리가 햇빛을 거의 보고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합니다. “나는 외근 직원이라서 하루 종일 바깥에 돌아다니는데, 내가 비타민D가 부족할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해보면 비타민D 부족에 들어갑니다. 왜 그럴까요?
공해가 워낙 심해서 바깥을 다녀도 충분한 양의 자외선이 피부에 닿지 않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햇볕 공포가 있잖아요. 그을리면 큰일 날 것 같아서 선크림 바르죠, 옷 다 입죠, 심지어는 마스크까지 다 쓰죠.
현대인들은 비타민D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비타민D 부족으로 면역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타민D 관리는 필수입니다.
비타민D 권장 복용량
그렇다면 비타민D를 어느 정도 먹으면 되느냐? 비타민D가 낮으면 어느 정도까지 비타민D 저장고를 채워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4,000~5,000IU, 단위를 먹도록 얘기합니다. 4,000~5,000IU를 6개월 정도는 꾸준히 먹어줘야 우리 몸에 비타민D 창고가 꽉 채워집니다. 그 이후에 비타민D 유지 용량으로 1000~2000IU를 매일 먹으면 됩니다.
근데 제가 암 환우 분들께는 가급적 비타민D 주사를 맞으라고 권합니다. 우리 암 환우 분들이 투병하면서 먹을 게 많습니다. 음식도 특별히 챙겨야 하고, 암 치료에 좋다고 이런저런 걸 챙겨 먹지 않는 분들이 거의 없으세요.
비타민C부터 시작해서 오메가3 등 유행을 타는 것들도 많잖아요. 거기에 비타민D까지 챙겨먹기 버거우니까 하나라도 줄이자는 겁니다.
요즘은 비타민D 주사가 나와 있습니다. 비타민D 주사는 상당히 효과가 긴 근육주사로 간단하게 맞으면 되고 약효가 3개월 지속됩니다. 이 방법이 오히려 투병하는 데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비타민D를 먹기보다는 비타민D 주사를 맞아서 관리를 하셔라. 이렇게 많이 권하고 있습니다. 암 치료에 비타민D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