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큰 사람이 암에 더 잘 걸리다는데

키가 큰 사람이 암에 더 잘 걸린다는데

“키하고 암 발병하고 관계가 상당히 있다, 하는 연구 논문들이 과거부터 있어 왔습니다. 그 얘기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2023년 독일 논문 중, 키 10cm 크면 암 위험도 여성 11% · 남성 6% 증가

2023년 독일에서 연구된 논문에 이런 게 있습니다. 신장과 암의 상관관계. 독일 질병 분석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독일 인구 78만 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인 분석을 했습니다. 후향적 코호트 연구. 지나간 거를 통계 처리하는 그런 연구 방법입니다. 2010년에서 2020년 10년 사이의 환자 정보들 중에 신장 정보가 키가 입력이 되어 있는 78만 명을 대상으로 해서 나이, 성별, 암의 진단 이런 것들을 이제 전부 다 분석을 해 봤더니만. 놀랍게도 남녀 모두 키가 큰 사람의 암 발병률이 더 높더라 하는 것이 결과입니다.

좀 구체적으로 보면 51세에서 60세 사이 이면서 키가 160cm 이하인 그룹과 180cm 이상인 그룹을 비교를 했더니. 160cm 이하인 그룹에서는 인구 1,000명당 암 진단율이 10.9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180cm이상은 13.6명이 나왔습니다. 10.9와 13.6이니까. 상당한 차이가 있는 거지요. 그런데 61세에서 70세의 여성을 통계를 잡으니까 160cm이하에서는 1,000명 당 16.6명이 나왔는데. 180cm이상인 경우에는 26.8명이 나왔습니다. 상당히 많이 차이가 났습니다.

남성인 경우에 61세에서 70세 사이고, 165cm이하 그 다음에 176cm에서 185cm 사이. 이렇게 두 그룹을 분류를 했더니만 165cm이하에서는 23.9명. 그다음에 176cm이상 185cm에서는 26.3명 그리고 23.9에서 26.3 역시 증가됐고. 70세 이상에서는 165cm이하는 38.9 175cm이상은 43.4 이렇게 차이가 났습니다. 그래서 이걸 다시 이제 통계를 처리를 하면 키가 10cm가 클 때마다 여성의 암 위험도, 상대적인 위험도가 1.11이 돼서 11% 증가하고 남성은 한 6% 증가한다.

 

고려대, 우리 국민은 키 5cm 크면 암 발병률 9% 높다

그런데 우리나라 인구를 대상으로 한 논문도 찾아보니까 있더라고요. 2019년도에 British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전부 다 분석했습니다. 2009년에서 2012년 사이에 한국인 2,280만 명의 자료입니다. 우린 전 국민 의료보험이 돼 있으니까 사실은 이게 굉장히 큰 데이터베이스입니다. 아마 10년 후에는 굉장히 큰 위력을 발휘를 할 겁니다. 어쨌건 그 자료를 분석을 했더니만 5년 동안에 76만 명의 암 환자가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분석하니까는 역시 키가 큰 사람한테서 암 발병률이 높다고 되어있고 그 암의 종류는 20가지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깐 우리가 흔히 생기는 호발암에서 전부 다 상관관계가 있다. 그래서 통계 처리를 하니까 한국인은 키가 5cm 클 때마다 암 발병률이 9% 정도 늘어난다, 이런 통계가 있습니다.

 

키와 암 발병의 관계, 가설1 세포 수가 많다

그러면 왜 그렇게 키가 큰 사람한테서 암이 더 많냐, 하는 그 이유는 아직 잘 모릅니다. 명확한 기전이 밝혀진 건 없습니다. 그러나 유력한 가설이 한 2가지가 됩니다. 하나는 키가 큰 사람은 우리 몸 전체에 세포 수가 많다. 세포 수가 많기 때문에 암이 생길 확률이 더 커진다. 그런 간단한 가설이 한 가지가 있고요.

 

키와 암 발병의 관계, 가설2 IGF-1 성장호르몬의 영향

또 다른 한 가지의 가설은 호르몬이 작용을 할 거다. 호르몬 중에서도 특히 IGF-1 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Insulin like growth factor 1이라는 호르몬인데 이게 아동의 성장을 도울 뿐만이 아니라 성장하고 난 다음에도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세포의 성장 분열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물론 암 발병에도 암 성장에도 이 IGF-1이 관계를 많이 하는데 그래서 키가 큰 사람은 IGF-1 활동이 왕성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키가 더 큰 것이고. 그 영향으로 우리 몸에 있는 세포들이 자극을 많이 받아서 암으로 변질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뭐 이렇게 2가지가 있습니다. 어찌 됐든 키가 큰 사람들은 이 얘기 듣고 아이구 큰일 났네, 라고 이제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겁먹지 마십시오. 통계에서는 그런 경향이 있다는 건데 그 위험도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키 보다 생활 관리가 중요-건강 식사.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절제된 음주. 금연.

암 발병 요인은 수십 가지도 더 됩니다. 그 수십 가지 중에서 내가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관리라는 것이 결국은 생활 관리죠. 생활 관리를 잘하면 암의 3분의 2는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몇 프로가 중요한 게 아니죠. 뭐가 중요하냐? 암 예방 수칙하고 똑같습니다. 건강 식사하기. 규칙적인 운동하기. 적정 체중 유지하기. 절제된 음주. 금연. 다 알고 있는 건강 수칙입니다. 그거를 나는 키가 크기 때문에 키가 작은 사람보다 조금 더 신경 쓴다 그 정도로 가볍게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사실은 키가 커서 좋은 점도 굉장히 많지요. 너무 겁먹으실 필요 없고 키 작은 사람보다 건강관리를 조금만 더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안하게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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