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한다면

암 치료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한다면

“메트로노믹 항암 치료는 최소 유효 용량을 쓰자.
약을 최대한 적게 쓰는데 그 대신에 메트로놈 기계처럼 끊임없이 계속 주자.“

 

오늘은 항암 치료의 방법에 대한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메트로노믹 항암요법입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메트로놈은 음악할 때 박자를 맞추기 위해서 규칙적으로 똑닥거리는 것을 얘기하는데. 항암제의 투여를 그런 방법으로 한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는데. 이 메트로놈 항암이라는 것이 세계적으로 연구를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연구 논문들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연구한 지는 30년 가까이 됐습니다.

 

표준치료의 원칙, Maximum Tolerance Dose(MTD)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최대 용량 사용

그래서 이거는 뭐냐, 그러면 표준치료에서 항암치료는 그 기본 원칙이 최대 내약 용량 맥시멈 톨러런스 도즈(Maximum Tolerance Dose)입니다.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최대 용량을 줘야 약효가 제일 좋다, 하는 것이 맥시멈 톨러런스 도즈(Maximum Tolerance Dose)의 가장 기본이고 이 기본에 의해서 대학병원에서 하는 항암제의 용량이나 간격의 프로토콜이 짜집니다. 최대 용량을 주기 때문에 부작용이 상당히 심하죠. 그래서 그 부작용에서 환자 몸이 회복되는 데까지 기다렸다가 그 다음에 또 최대 용량을 주게 되고 그래서 3주 간격, 2주 간격 이런 식으로 치료를 하게 되고. 그거야말로 암세포를 가장 효율적으로 박멸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이제 이렇게 돼서 지금도 많이 하고 있는데. 대원칙은 최대 내약 용량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거든요.

그런데 종양학자들이 환자를 보면서 고민을 합니다. 이 환자분은 완치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맥시멈 톨러런스 도즈(Maximum Tolerance Dose), 최대 용량을 쓰니까 부작용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이 너무 안 좋은 거예요. 그리고 체력 소모가 너무 많아서 항암을 끊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닥치고. 또 어떤 때는 환자 체력은 괜찮은 것 같은데, 골수가 망가져서 골수 회복이 되질 않습니다. 그러면 항암제를 더 이상 못 쓰죠. 이제 그런 상황이 된 환자를 보다가 보니까 이 환자들한테 이렇게 맥시멈(Maximum)이 아니라 약을 확 줄여서 쓰면 오히려 안 쓰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그런 의구심을 갖게 되고. 그래서 양을 반으로 줄여서 써도 안 쓴 것보다는 기능을 많이 늦추는 그런 경우를 경험을 하게 되죠. 그래서 맥시멈 톨러런스 도즈(Maximum Tolerance Dose)만이 꼭 진리는 아니구나, 적은 용량에서도 효과를 보도록 만들 수 있겠다, 하는 그런 대안을 생각하게 된 겁니다.

 

메트로노믹 항암요법(Metronomic Chemotherapy), 항암제의 최소 용량 투여

그래서 변형된 항암요법에서 메트로노믹 항암 치료는 최소 유효 용량을 쓰자. 약을 최대한 적게 쓰는데 그 대신에 메트로놈 기계처럼 끊임없이 계속 주자. 그렇게 해서 줘봤더니, 예상외로 장기간 동안 암의 진행이 없이 유지를 하거나 혹은 암이 줄어들거나 하는데 용량이 적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으니까 환자가 삶의 질에 굉장히 좋죠. 그래서 아, 현대 의학적으로 대안이 없는, 치료 방법이 없는 그런 상황에서 메트로노믹 항암을 함으로써 환자가 좋은 질의 삶을 장기간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겠다. 이래서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저용량에서 끊임없이 주기 때문에 경구로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특히 인도에서는 상당히 많이들 하고 논문도 엄청나게 많이 나오고요. 이태리나, 유럽 쪽에서도 메트로노믹 키모테라피(Metronomic Chemotherapy)에 대한 논문이 많이 나옵니다. 리뷰 논문들이 네이처에 여러 번 실렸습니다. 그 정도로 크레딧을 둘 수 있는 그런 치료 방법이고요.

 

MTD는 암 세포 파괴 vs 메트로노믹 항암은 암조직 성장에 필요한 환경 차단

크게 보면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세요. 표준치료는, 그러니깐 최대 용량을 주는 거는 암세포의 파괴를 박멸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아주 최저 용량을 주는 메트로노믹 키모테라피(Metronomic Chemotherapy)는 암세포가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암세포가 먹고 살기 위해서 생존하기 위해서 필요한 혈관 신생을 차단합니다. 미세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굶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세요. 혈관이 없어서 영양분이 공급이 안 되니까, 암세포가 배가 고프니까 활동을 제대로 못하면 그러면 성장 속도가 굉장히 느려지는 거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대안 치료, 메트로노믹 항암요법

그래서 유지요법으로 좋은 질의 삶을 더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되는 경우에 좋은 대안 치료다. 이렇게 해서 많은 연구들을 하고 있습니다. 항암치료에 이런 방법이 있다, 라고 우선 알려드리고 혹시라도 대학병원 치료가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든지, 혹은 치료 방법이 없어서 이런 저런 대안 치료가 없을까? 할 때 메트로놈 초저용량 항암요법을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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