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이 암 재발을 줄인다

지중해식 식단이 암 재발을 줄인다

“다른 치료 버리고 식이요법을 죽기 살기로 해서 암을 고치겠다, 하는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 그러나 식이 관리가, 음식 관리가 암 재발 방지에 있어서는 매우 매우 중요하다.”

 

암 투병에서 관리해야 될 세 가지, 항상 제가 말씀드리죠. 마음관리, 운동관리, 음식관리입니다. 이번엔 음식에 대한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암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지중해 식단과 비만 관련 암의 위험 관계

이 논문은 금년 2월 달에 JAMA에 발표된 논문인데. 지중해 식단과 비만 관련 암의 위험 관계를 EPIC이라는 연구 프로젝트에서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을 한 겁니다. EPIC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는 유럽 전역 국가에서 다양한 인구를 대상으로 영양, 생활방식, 환경요인 그런 것들과 암 그리고 만성질환의 발병률 간의 관계를 조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그래서 EPIC의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는 가치가 상당히 높습니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35세에서 70세 인구들을 모아서 지중해식 식단을 얼마나 열심히 강하게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룹을 나눴습니다. 점수를 9점 만점에 3점 이하, 그러니까 지중해식 식단에 많이 떨어지게 식사를 하고 있는 그룹. 그다음에 7점에서 9점 사이, 지중해 식단에 유사하게 매우 열심히 하는 분. 또 그 중간 그룹. 이렇게 해서 낮음, 보통, 높음 세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지중해 식단 준수도가 높을수록 비만 관련 암 발병 적다

45만 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15년 동안 추적 검사를 했어요. 대상자 숫자도 엄청나게 많고, 추적 기간도 15년이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평균 연령이 51세고 참여자 70%가 여성입니다. 관찰하는 15년 동안 참가자 45만 명 중에 4.9%가 비만 관련 암을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비만 관련 암을 진단받은 4.9%의 참여자를 분석했더니만 지중해식 식단을 열심히 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암의 위험도가 0.053. 중간 정도 하는 분들은 0.049. 열심히 하는 분들은 0.043. 열심히 하는 분들이 비만 관련 암이 한결 적더라. 그렇게 통계가 나와 있고요. 이 연구의 결론은 지중해 식단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비만하고는 관계없이 비만 관련 암이 발병할 확률이 훨씬 더 낮더라, 하는 게 이 연구의 결론인데요.

그래프를 보시면 세로는 비만 관련 암 위험도고, 가로는 지중해식 식단과의 밀착도입니다. 보시면 지중해식 식단은 열심히 하고 있는 9점에 가까운 사람은 비만 관련 암 위험도가 뚝 떨어지고, 열심히 하지 않는 지중해 식단과 거리가 먼 그룹에서는 암 발병률이 상당히 높다,고 알 수가 있겠죠.

 

지중해 식단, 통곡물 · 생선 · 견과류. 우리 전통 식사 비슷

그런데 별거는 아닙니다. 지중해식 식단이라는 게 통곡물, 생선, 견과류, 올리브 오일 많이 먹고 신선한 채소 많이 먹고 가공식품은 최소화하고. 옛날 우리의 전통 식사 이게 지중해 식사하고 맥을 같이 하는 거죠. 그런 식사가 암의 발병률을 줄인다. 암 발병률을 줄인다는 거는 재발률도 줄인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암 치료가 끝나면 이런 식사를 열심히 함으로써 재발률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거 좋습니다.

 

음식 관리의 오해, 암이 치료가 된다??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항상 식이요법을 얘기할 때 제가 드리는 말씀 중에 하나는 음식 관리, 식이 관리에 너무 집착을 해서 마치 이것을 열심히 하면 암이 치료된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암의 발병과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 암이 치료된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치료가 된다,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는 걸 분명하게 구분하셔라.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 좋지만 다른 치료 버리고 식이요법을 죽기 살기로 해서 암을 고치겠다, 하는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 그러나 식이 관리가, 음식 관리가 암 재발 방지에 있어서는 매우 매우 중요하다, 라고 결론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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