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폐암 환자의 90%는 비흡연자

요리 자주 하거나 암 과거력 있다면, 여성 비흡연자도 폐암 발생 확률 높아

요리할 때 주로 단백질이 타면서 발암물질이 많이 생깁니다. 또 고온에서 식용유가 탈 때 벤조에이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나옵니다. 이것이 여성 비흡연자 폐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폐암에 대한 이야기는 ‘남성’, ‘흡연자’에 해당한다는 것이 거의 공식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폐암 발병에 대해 살펴보면 이러한 공식이 자꾸 깨지고 있습니다. 여성 폐암 환자도 꽤 많습니다. 그런데 여성 폐암 환자는 90%가 비흡연자입니다. 비흡연자 여성에게도 폐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최근의 경향입니다.

 

동양인 비흡연자 여성에게 특히 늘고 있는 폐암

 

비흡연자 여성 폐암 환자는 유럽보다 동양에 많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 사람들의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암 유전자 검사가 활발한데요. EGFR이라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으면 암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성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면, 서양에서는 EGFR 돌연변이 유전자가 발견되는 경우가 10~15% 정도입니다. 그런데 동양인의 경우 40~50%에서 EGFR 돌연변이 유전자가 발견됩니다.

 

이러한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한국, 일본, 중국에서 비흡연자 여성 폐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양의 경우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의학계의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비흡연자 여성에게서 폐암 발생이 많아지는 원인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가 여성 폐암의 주범

 

요리할 때 주로 단백질이 타면서 발암물질이 많이 생깁니다. 또 고온에서 식용유가 탈 때 벤조에이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나옵니다. 이것이 여성 비흡연자 폐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국내 대학병원 10곳이 협동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폐암 환자 226명, 폐암이 아닌 사람 2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조사 결과 비흡연자 여성 폐암 환자들이 요리할 때 시야를 가릴 정도의 연기가 생기는 경험을 자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식용유가 아까워서 4일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두 가지가 암에 걸리지 않은 여성들과 가장 차이가 많은 지점이었는데요. 역학적으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가 폐암 발생 확률을 1.6~3.3배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외 원인으로는 고령, 음주, 과거력 등이 있습니다. 음주는 폐암 발생 확률을 2.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방암 병력이 있는 경우 2.25배, 자궁암이나 난소암 병력이 있으면 1.9배입니다.

 

그러나 연기가 3.3배로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여성분들은 요리할 때 항상 렌지 후드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후드가 없다면 창문이라도 열어서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요리 즐긴다면 건강검진 때 더욱 신경 써야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을 할 때 폐암 관련 검진은 남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하지만 비흡연자라 해도 암 병력이 있는 사람, 요리를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폐암 검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흉부 단층 촬영 같은 것으로 조기 발견을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여성이며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폐암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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