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염증으로 오해, 진단이 늦어지는 염증성 유방암

유방 피부에 염증 생기면 즉시 병원 찾아야

안타깝게도 염증성 유방암은 진단이 됐을 때 3기를 넘어서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유방 피부에 염증이 있다면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반드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시간에는 염증성 유방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염증성 유방암은 여러분에게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아마 삼중 음성 유방암은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그런데 염증성 유방암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염증성 유방암, 종기라고 생각해 방치하기 쉬워

 

염증성 유방암도 유방에 생기는 암입니다. 그런데 주로 염증이 동반되는 암입니다. 국내 발생률이 2%로 드물게 나타나긴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염증성 유방암은 진단이 늦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피부 쪽으로 먼저 침범을 하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피부 쪽으로 침범한 양상을 보면 그냥 종기 같습니다.

 

피부가 조금 붉어지다가, 심해지면 광범위하게 침범이 일어납니다. 나중에는 귤껍질처럼 딱딱해지고 오톨도톨하게 변합니다. 초기에는 종기가 난 것처럼 약간 붉은 점이 보이고 붓거나 가려운 정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피부에 염증이 생겼다며 간과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약국에서 약을 사 먹거나, 염증용 연고를 바르는데 잘 낫지 않습니다. 이렇듯 ‘단순한 염증인데 왜 낫지 않을까?’ 하고 넘기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것입니다.

 

진행 속도 빠르고 예후도 나쁜 편

 

염증성 유방암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염증 때문입니다. 암세포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이 염증 환경입니다. 유방암인데 염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암이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염증성 유방암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전이도 빠르게 일어납니다. 재발도 쉽게 됩니다. 그래서 염증성 유방암은 치료가 어렵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후도 좋지 않고 발생 부위도 광범위합니다.

 

결국, 유방 전절제를 하거나 좀 더 공격적인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집니다.

 

유방에 종기처럼 보이는 염증이 보인다면,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절대 진단을 미루면 안 됩니다. 가능한 한 빨리 진단을 받으셔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조기진단만 하면 치료는 어렵지 않아

 

염증성 유방암은 조기 진단이 곧 치료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의 치료성적은 5년 상대 생존율로 이야기되는데요. 우리나라의 유방암 치료성적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의 유방암 5년 상대 생존율은 92%입니다. 미국 89.2%, 캐나다 88%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유방암 5년 상대 생존율도 89.1% 정도입니다. 이는 곧 유방암 치료는 얼마나 빨리 진단이 되는지에 달렸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특히 염증성 유방암의 경우 더욱 그러합니다. 삼중 음성 유방암은 조직검사를 꼭 해야 하므로 조금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증성 유방암은 본인만 신경을 쓴다면 아주 빨리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염증성 유방암은 진단이 됐을 때 3기를 넘어서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유방 피부에 염증이 있다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단순 염증이겠거니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반드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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