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완전정복, 담도암의 영상진단2 – 담도조영술(MRCP, ERCP, PTC)

담도암 진단을 위해 꼭 필요한 담도조영술

정확한 진단을 해야만 정확한 대책이 선다는 것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담도의 크기는 작지만, 구조는 길고 복잡합니다.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CT나 단층 촬영만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담도조영술을 진행합니다.

 

담도조영술의 대표적인 방법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MRCP(자기공명 담췌관 조영술)

 

첫 번째는 MRCP(자기공명 담췌관 조영술)입니다. 이것은 자기공명 MRI 기술을 얘기하는데, 현재 발전하는 중이지만 보편적인 것은 아닙니다.

 

MRI가 단층 촬영해서 영상을 만들면 컴퓨터그래픽으로 입체에 가까운 모양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방사선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조영술은 지금 발전하는 중이고 검사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만큼 검사 단가가 매우 비쌉니다. 그래서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습니다.

 

2. ERCP(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

 

두 번째는 ERCP(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입니다. 이것은 내시경을 이용해서 담관, 담도를 조영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에서의 내시경은 우리가 흔히 위내시경 쓸 때 보는 내시경하고 다릅니다. 우리가 위내시경 할 때 쓰는 내시경은 렌즈가 내시경 끝에 달렸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담도는 십이지장 바로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앞에서 봐서는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담도에 쓰는 내시경은 렌즈가 옆에 붙어 있습니다. 렌즈가 옆에 붙어 있는 특별한 종류의 내시경입니다.

 

내시경으로 보고 담즙이 나오는 곳으로 튜브를 넣어서 조정해서 영상을 만듭니다. 내시경이 들어가서 담도를 확보하고 거기서 조영제를 넣습니다. 조영제를 넣으면 그게 차올라서 담도 끝까지 다 보이게 됩니다. 그러면 ‘이 사람은 여기서 갑자기 좁아지는구나. 여기 뭐가 있겠구나.’ 이렇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CT나 초음파를 하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정확히 알기가 힘들지만, 조영술로는 확인이 가능합니다.

 

3. PTC(경피 경간적 담관 조영술)

 

세 번째는 PTC(경피 경간적 담관 조영술)입니다. 이것은 경피로 피부에서 바로 접근하여 조영하는 방법입니다.

 

경피 경간적 담관조영술은 복잡합니다. 복벽에서 바늘을 찔러 담도에 접근하는 방법입니다. 담도가 폐쇄되어서 많이 늘어난 경우라면 바늘로 접근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바늘로 접근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 방법은 담도 폐쇄로 황달이 너무 심하다든지, 환자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내시경이나 다른 검사가 어려울 경우에 씁니다. 이때는 우선 담즙을 빼내야 황달 수치도 줄어들고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양호해집니다.

 

어떻게 보면 응급으로 하는 조치지만 이렇게 영상을 확보하기도 하고, 고여 있는 담즙을 관을 넣어서 따로 빼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세포 검사 등을 시행하여 담도 전체를 확보합니다.

 

특히 총수담관 위쪽을 보면 담도가 굉장히 복잡하게 좌우로 갈라집니다. 여기서 어디가 막혀 있는지를 알아야 수술과 치료에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그러므로 이 조영술을 확보하지 않고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처럼 담도암은 진단이 복잡합니다. 가끔은 병원이 돈 벌려고 오만 검사 다 한다고 환자분이 의사들을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해야만 정확한 대책이 선다는 것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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