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이 높은 비강암의 치료전략

제한적 수술로 재발률이 높은 비강암은 미세잔존암 관리가 필수

비강암은 뇌와 안구와 맞닿아 있는 구조적 문제로 수술이 제한적이고 우리 몸의 혈류가 왕성한 곳에 생기는 암이기 때문에 국소 전이가 상당히 잘 되는 편입니다.

 

콧속에도 암이 생긴다

 

암은 우리 몸 어디에서든지 다 생깁니다. 코도 예외가 아닌데, 콧속에 생기는 암을 ‘비강 암’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숨을 쉬는 코 바로 옆쪽에 부비강(부비동)이 있는데, 부비강(부비동)은 코 양옆, 위, 안쪽, 이렇게 해서 한 다섯 개 됩니다.

 

그래서 부비동 암과 비강 암 대부분 병이 같이 붙어 다니기 때문에 같이 이야기합니다.

 

코의 구조적 특성상 비강 암은 전이가 잘되며, 늦게 발견되는 편

 

비강 암 환자는 실제로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비강 암은 상당히 좁고, 우리 몸의 혈류가 왕성한 곳에 생기는 암이기 때문에 국소 전이가 상당히 잘 되는 편입니다.

 

또, 비강 쪽에 생기는 암들이 예상외로 진단이 늦습니다. 물론 코가 주로 막히고, 이상 분비물이 생기고, 코피도 나며, 비염이 생기는 등의 증세가 있지만, 대부분의 비강 암 환자는 오히려 목에 멍울이 만져지는 것 등을 통해 파악하여 전이가 일어난 다음에 진단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은 코에 재채기나 콧물 나는 것과는 다른, 평상시에 흐르는 콧물이 아닌 분비물이 많이 생기거나 코피가 자주 나거나 혹은 코막힘이 있거나 두통이 생기면 꼭 한 번쯤은 짚어봐야 할 부분입니다.

 

비강 암 진단은 일단 컴퓨터 단층 촬영이나 MRI 등을 하고 난 다음에 조직을 떼어서 하는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조직검사를 해보면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암이 코에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가운데 50~70% 정도는 평편세포암이 주종을 이룹니다.

 

항암치료보다 방사선 치료 효과가 더 좋다

 

비강 암의 원인은 대개 호흡기에 생기는 문제 때문인데, 가죽을 건조하는 작업을 많이 해서 화학물질이 코로 많이 들어가 생기기도 하고, 흡연 등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비강 암은 다른 부위에 생기는 것과 치료에 있어 특수성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과 방사선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특히 비강 암은 항암치료보다 오히려 방사선 치료가 더 좋은 효과를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수술에 있습니다. 다른 장기에 생긴 암들은 상당히 광범위한 절제가 가능하지만, 코는 공간도 좁을 뿐만 아니라 바로 위쪽으로 올라가면 뇌에 기저부가 바로 맞닿아 있습니다.

 

또, 안구가 바로 맞닿아 있어 광범위한 절제를 하면 안구와 뇌가 다쳐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미용상의 부분에 관한 문제가 있는데, 안면이 수술이나 광범위한 절제를 하고 나면 변형이 심해집니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면 광범위한 절제를 하기에 상당히 난처한 암이 바로 비강 암입니다.

 

비강 암은 미세잔존암 관리가 필수

 

이렇게 비강 암은 모든 암세포를 수술로 제거하기가 어렵다는 것과 비교적 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는 특징이 있지만, 다행인 것은 방사선 치료에는 잘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재발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비강 암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에 미세잔존암의 관리가 필수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수의 비강 암 환자가 재발하기에 비강 암은 미세잔존암 관리가 필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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