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만 운동해도 면역이 올라간다
“자기한테 상황에 맞는, 자기가 좋아하는 그런 운동을 짧아도 좋으니까 자주 하셔라”
운동을 하면 몸도 가볍고 기분이 좋은데 과연 면역에 관계가 있을까? 암 치료에 도움이 될까? 재미있는 연구가 있습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University of Turku “30분 운동으로 NK세포(Natural Killer cell) 활성도 높아진다”
30분 운동만으로도 NK세포 활성도가 높아진다, 하는 걸 연구한 논문이 최근에 발표됐습니다. 금년도 7월달에 발표된 겁니다. 핀란드에 있는 특화 대학에서 연구를 했습니다. 유방암 환자가 운동을 하고 난 다음에 혈액 속의 면역 세포에 분포가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그런 연구입니다. 그 연구 대상은 새로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유방암 환자 20명을 선발했습니다. 신체적으로 극심하게 피로하다든지, 빈혈이 있다든지, 신체적인 장애가 있다든지 이런 분들은 제외를 물론 했죠. 그다음에 방법은 실험하기 24시간 전부터 심한 신체 활동을 한다든지, 술을 마신다든지, 커피 마시는 거를 하지 않고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은 실내 자전거를 30분을 타는데 너무 가볍게 운동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 강도는 운동을 하면서 최대 심박수의 70% 정도의 심박이 올라가야 연구를 마친 걸로 세팅을 했습니다. 혈액 속에 백혈구를 봐야 되니까. 채혈을 해야 되는데 채혈은 운동 전에, 그 다음 운동 중간에 15분, 그다음 운동 직후에, 그 다음 운동 다 끝나고 30분, 운동 끝나고 60분 이렇게 해서 5번을 채혈을 해서 백혈구 수를 분석을 했습니다.
백혈구는 종류도 다양하고 기능이 매우 복잡합니다. 암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면 암을 죽이는 암을 공격하는 세포들이 있습니다. 그게 주로 Cytotoxin T cell, 세포독성T세포. 그다음 우리가 잘 아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상세포. 이 세포들은 암세포를 공격해서 암을 없애는 역할을 하지만. 반면에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라든지. 골수유래 억제세포(Myeloid-Derived Suppressor Cells)가 있습니다.
이거는 사실은 뭐고 하면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의 강도를 조정하는 그런 기능을 가진 세포들입니다. 면역 세포가 너무 강하게 공격을 하게 되면 자가 면역 질환이라든지. 혹은 코로나 때 사이토카인 폭풍에 들어가서 순식간에 생명을 잃는 그런 것도 경험하셨잖아요. 그런 면역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 세포가 있습니다. 그게 조절 T세포, 도움 T세포(Helper T cell)라고 그러고 골수유래 억제세포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 암이라는 놈이 매우 영리합니다. 자기가 생존해야 되기 때문에 바로 조절 T세포나 골수유래 억제세포를 포섭을 해서 자기 주변에다, 암 주변에다가 다 포진을 해 놓습니다. 그러면은 NK세포나 이런 것들이 공격을 하면 그 공격을 이 세포들이 차단을 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혈구 숫자만 늘어났다 그래서 좋다, 라고 얘기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어쨌건 항암 작용을 하는 세포독성 T세포하고 NK세포 비율은 운동을 30분 하고 나면 증가합니다. 암 성장을 돕는 그런 세포들은 오히려 비례가 약간 감소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뭐고 하면 운동을 30분 하고 나면 세포를 공격하는 그런 세포들의 활동은 증가되고 암세포를 도와주는 그런 배신자들은 약간 억제되는 그런 결과가 있더라, 하는 게 이 논문의 최종 결론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30분만 운동을 해도 면역 세포가 확실하게 증가한다, 하는 것이 이 논문의 결론이고.
암 환자에게 운동이 필요하다, 단 상황에 맞는 운동, 집안에서 제자리 뛰기도 OK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무조건 이렇게만 해야 된다, 라고 얘기할 수는 없죠. 암 치료 그중에는 우리 항암 직후가 있고, 체력 회복이 좀 된 다음에 있고, 또 항암을 전부 다 마친 사람도 있고. 이러기 때문에 운동은 상황에 맞게 꼭 필요하다.
그다음에 인제 이렇게 운동 얘기를 하면 어떤 운동이 좋습니까? 라고 얘기를 하는데 운동의 종류에는 상관이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고 내가 자주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해야 되느냐. 가급적이면 많이 하는 건 좋지만 아주 짧게 운동을 해도 도움이 됩니다. 그냥 버스 타기 위해서 내가 전력 질주하는 그거를 자주 하는 사람도 암 발병률이 낮더라, 하는 연구 논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집에서 2분 3분 제자리 뛰기라도 열심히 하십시오. 집에서 제자리 뛰기 하는 거는 하루 3번, 5번 쉽게 할 수 있잖습니까? 그래서 자기한테 상황에 맞는, 자기가 좋아하는 그런 운동을 짧아도 좋으니까 자주 하셔라, 하는 것이 오늘 이 영상의 요지이고요.
암 환자 생활 치료 3대 요소 – 음식 · 운동 · 마음
그래서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암 투병에는 3요소가 있다. 음식, 운동, 마음 세 가지인데. 운동도 중요하다, 하는 거 기억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