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완전정복] 췌장암의 치료 3, 방사선 치료 방법과 오해

방사선치료 횟수와 방사선의 강도는 직접적 관계없어

치료를 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할 때는 치료 횟수가 많아집니다. 그러나 횟수가 많다고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된 것은 아닙니다.

항암치료는 주사를 맞거나 경구로 복용하는 방법을 씁니다. 환우들에게 항암치료 방법 자체가 낯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방사선치료는 조금 낯섭니다.

 

그리고 처음 방사선치료를 시작하면 조금 복잡한 준비 과정을 거칩니다. 이 준비 단계를 시뮬레이션이라고 부르는데요. 실험적으로 환자가 방사선을 한 번 쬐어보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불필요한 손상 없도록 준비과정 길게 가져

 

방사선치료를 할 때 기계에 들어가면 둥그런 통에서 방사선이 나옵니다. 그런데 아무 준비 없이 방사선을 쏘면, 필요 없는 부위도 방사선에 노출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신체조직에 불필요한 손상이 옵니다.

 

그래서 필요한 곳에만 방사선이 닿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갑옷을 씌운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환자 바로 위에 납판을 씌우면 가장 좋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일이 너무 커집니다. 그래서 방사선이 나오는 부위에 갑옷 같은 그림을 그려서 차단하게 됩니다. 방사선 노출이 필요한 부위의 모양만큼만 그림을 그려서 차단하는 것이죠. 환자가 방사선치료기계 위에 올라가 눕고, 그 다음에 그림을 그립니다.

 

그런데 땀을 흘리는 등 그림이 지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가볍게 문신을 해서 그림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준비 기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방사선치료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방사선치료에 대해 많은 환자가 오해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방사선치료 횟수와 방사선 강도에 대한 부분입니다.

 

환자들은 방사선을 여러 번 쬐면 치료를 강하게 받은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방사선치료를 3회만 받으면 치료 강도가 약하다, 30회 받으면 강도가 강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방사선치료는 누적되는 효과로 생각해야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방사선은 누적효과입니다. 방사선을 쬔 총 양이 얼마인지에 따라 방사선의 강도가 결정됩니다.

 

이를 테면 암 제거나 관리를 위해 10이라는 방사선에 노출된다고 생각해봅시다. 10이라는 방사선을 한 번에 다 쬘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열 번으로 나누어 1씩 쬘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합치면 똑같이 10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과 값이 같은데 왜 번거롭게 횟수를 나눌까요? 한 번에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면 그만큼 부작용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많은 횟수로 나누어 방사선치료를 하면 부작용이 적습니다.

 

똑같은 방사선 양도 5회에 걸쳐 받는 것보다 20회에 걸쳐 받는 것이 부작용이 덜할 것입니다. 치료효과는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목적으로 방사선치료를 할 때는 치료 횟수가 많아집니다. 그러나 횟수가 많다고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된 것은 아닙니다.

 

물론 합병증 때문에 통증이 심한 환자, 암이 척추를 눌러서 척추가 마비될 위험에 처한 환자는 치료가 시급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빠른 효과를 위해 두세 번 정도의 횟수로 치료를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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