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완치의 척도 5년 생존율, 다시 생각해야

5년 생존율은 퇴색된 개념, 통계에 의미 부여하지 말고 나의 생존율 끌어올리자

현대에는 암 자체가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같은 사람이 여러 암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한 번 암에 걸렸던 사람은 암 체질을 항암 체질로 바꾸기 위해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5년이 지나면 무조건 완치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암 환자에 대한 통계를 얘기할 때 ‘5년 생존율’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 1기는 5년 생존율이 99%다, 위암 2기는 5년 생존율이 몇 %다, 등으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5년 생존율은 1960년대에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21C에 과연 그 개념이 유용한지에 대해서는 임상 의사들이 회의론을 많이 내놓습니다.

 

하지만 5년 생존율이라는 것이 암 환자 예후 측정이 표준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용어를 계속 사용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제 이 개념이 바뀌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의학의 발전으로 5년 넘어 생존하는 사람 크게 늘어

 

1950~70년대까지는 암 진단을 받고 나서 5년 후까지 살아있으면 완치라고 보았습니다. 5년이 지나기 전에 사망했다면 실패한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치료에 실패했을 수도 있고, 처음에는 수술하고 치료가 잘 됐다가 재발해서 실패했을 수도 있는데요. 어쨌든 진단으로부터 5년을 넘겨 살아있으면 완치되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5년을 넘기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우리 의학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뜻입니다. 현대의학은 암 치료 얘기만 나오면 심하게 공격받습니다.

 

항암제는 독약이다, 항암제는 절대 쓰면 안 된다, 기타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학은 암 치료에 있어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암 4기 진단을 받고 5년 이상 생존하는 분들 매우 많습니다. 대학병원에서 통계를 내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 분들한테는 5년 생존율이라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완치되어도 생활습관 안 바꾸면 5년, 10년 후 재발해

 

또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 있습니다. 환자들이 너무 5년 생존율에 집착해서 5년만 되면 완치되었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생각은 부작용을 낳습니다.

 

암 진단 후 5년 동안 열심히 치료를 받고 치료를 마친 환자가 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완치되었고 자유라는 생각으로 옛날 생활습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통계에 의하면 위암 환자 중 5년 후부터 다시 술, 담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담배를 다시 피울 확률이 8~10%에 달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아도 5년 생존율의 의미는 퇴색이 되었습니다. 또 한 번 암을 겪은 사람은 2차, 3차암이 다른 장기에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암은 꼭 5년 이내에만 재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유방암 같은 경우에는 10년, 심지어는 20년 후에도 재발합니다.  대장암도 5년 이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년 생존율 개념이 통하던 60년대와 지금 우리의 몸이 그만큼 달라졌습니다.

 

통계는 통계일 뿐

 

암 자체가 상당히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에게 여러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번 암에 걸렸던 사람은 암 체질을 항암 체질로 바꾸기 위해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5년이 지나면 무조건 완치다, 이런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또 통계상 5년 생존율이 상당히 낮은 암들이 있습니다. 폐암, 췌장암 등입니다. 이런 경우라도 미리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생존율이라는 것은 통계에 불과합니다. 5년 생존율이 10%라고 하더라도 100명의 환자가 전부 10%씩 나눠 갖는 게 아닙니다. 100명 중 10명은 장기생존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내가 더 열심히 치료해서 10% 안에 들면 완치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더 오래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5년 생존율이 낮은 암의 경우 환자들이 자신을 치료가 되지 않는 쪽에 집어넣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생존율이 1%라 하더라도 내가 그 1%에 속하는 사람이 되면 100%를 받는 것입니다. 생존율이 99%라 하더라도 내가 나머지 1%에 들어가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통계는 통계일 뿐입니다. 내가 어느 쪽에 속하지는 나에게 달려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투병 과정에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5년 생존율이 낮다고 절망하지 마십시오.

 

 

암 칼럼 더보기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