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식이요법 2, 음식은 항암제가 아니다

암 환자의 식이요법, 나에게 맞는 식이요법 찾아 꾸준히 하기

식이요법, 중요하지만 식이요법으로 암을 고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내 체질을 바꾸어서 암이 활동을 잘 못 하게 만드는 보조수단입니다.

식이요법에 상당히 허점이 많습니다.

 

암 환우분들을 보면 암이 두려우니까 기준 없이 식이요법을 극단적으로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식이요법 몇 가지를 요약했습니다.

 

채식 원칙이나, 굶는 것보다는 무엇이든 먹어야

 

유기농, 현미, 채식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육류를 절대 먹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진 마세요. 굶는 것보다는 해로워도 먹고 버텨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체력입니다. 체력이 바닥인데, 면역기능만 좋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체력이 바닥이면 면역도 당연히 떨어집니다.

 

체력이 좋은 사람이 면역이 마비된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체력이 바닥이면 면역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체력을 우선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식이요법 한다는 분 중 많은 분이 굶고 있습니다. 나쁜 음식 빼고 좋은 음식만 모아놨는데, 그 음식은 넘어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것은 최악입니다.

 

또 처음에 공포심에 겁이 나니까 잘해보려고 식이요법을 너무 빡빡하게 합니다. 그런데 보통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렇게 시작한 분들은 3개월을 못 가고 다 나가떨어집니다. 그러지 말고 쉽게 시작해서 점차 익숙해지면 강도를 올리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잎채소뿐 아니라 뿌리, 열매를 먹는 것도 채식

 

채식을 하면 많은 분이 오해하는 부분이 잎채소입니다. 채식이라고 하면 풀을 많이 먹어야만 채식인 줄 착각합니다.

 

물론 잎채소에는 여러 가지 비타민, 미네랄, 파이토케미컬, 미세영양소 등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많이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잎채소를 먹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뿌리, 열매 위주의 채식을 하시라고 항상 권합니다.

 

대신 잎채소는 섬유질이 너무 많아서 배가 빵빵하고 가스가 많이 찹니다. 이때는 녹즙기에 넣어서 갈아 마시면 다량의 잎채소를 먹을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식이요법으로 지속해서 끌고 가야

 

암 환우분들이 식이요법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합니다. 그러나 지구가 너무 오염됐습니다. 현실적으로 좋은 음식 재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느 선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습니다.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낙제점 없는 관리를 해라.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식이요법 얘기를 하면 “이런 음식을 먹으면 좋습니까? 이거는 먹으면 돼요, 안 돼요?”라고 묻곤 합니다. 이는 음식을 항암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결국 미세 환경을 만드는 것은 내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 내 몸 체질을 관리하는 거기 때문에 음식 종류에 크게 관여 받지 않습니다.

 

전체 그림을 그리고, 나한테 맞는 식이요법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을 지속해서 길게 끌고 가는 것입니다.

 

식이요법, 중요하지만 식이요법으로 암을 고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내 체질을 바꾸어서 암이 활동을 잘 못 하게 만드는 보조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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